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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생활 변화를 위한 습관 바로잡기<이 기자의 Meat free 한달 살이 3>
이의진 기자 | 승인 2015.03.17 14:29

우리의 식탁에 빠지지 않고 오르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육류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과도한 육류 소비는 사람들의 몸을 해치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니라 육류 생산을 위한 방목장 건설, 그로 인해 파괴되는 녹지는 심각한 환경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육류 소비를 축소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에 ‘건강한 육류 소비’를 위해 한달간 채식생활을 실험합니다. 채식 식단, 신체 변화, 생활정보 등 채식을 생활을 위한 다양한 내용들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Meat free 3주 차에 접어 들었다. 지난 2회에서 나는 Meat free와 더불어 간헐적 단식을 하고 있음을 밝히고 실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전했다. 고기 없는 식생활을 하며 사회생활의 어려움과 식단, 식생활 변화의 힘든 점을 말했다. 삶을 바꾸지 않으면 식생활도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지난 2주 동안 Meat free를 하면서 고기에 대한 강한 유혹은 없었으나, 식단을 고려하며 먹어야 하는 것에 애로사항이 많다. 특히 주3일 저녁 단식은 여전히 큰 어려움이다. 약속을 잡지 않아야 하고 퇴근 후, 집에 가서도 평소에 즐겨먹던 빵과 맥주 등의 간식을 줄여야만 했다. 이때 느낀 것은 먹는 것도 ‘습관’이라는 것이다.

자주 먹던 빵과 맥주는 굳이 먹지 않아도 될 습관들이었다. 특히 하루일과를 마치고 밤에 마시던 맥주는 좋지 않은 습관이었다. 맥주 한 캔을 마신다고 하루 마감이 새로울 것도 없는데 말이다. 가끔 한번이 아니라 너무 자주 일상적이었다는 것이 문제였다. 말 그대로 ‘습관적으로’

그래서 식생활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간단한 채소음식 레시피와 변화된 식단을 소개하겠다.

가장 먼저 실천하고 변화를 주고자 했던 것 중 하나는 물을 마시는 습관이다. 난 평소에 물을 거의 마시지 않는다. 식당에 가서 마시는 물 한 컵 정도가 전부였다. 나머지는 거의 대부분 커피였다. 커피를 줄이기는 쉽지 않지만 물을 더욱 많이 마시고 있다. 하루에 약 1.5리터를 마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아침에 일어나서 약 500ml의 물을 마신다.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나로서는 물 500ml를 마시는 것도 버거운 일이다.

점심식사는 사무실 동료들과 함께 먹는데 밥은 1/2공기만 먹는다. 이것은 Meat free를 시작하면서부터 해오던 것이다. 그리고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메뉴로 나물과 김치 종류의 반찬들과 생선, 순두부찌개 등의 메뉴를 선택하여 식사를 했다. 그리고 직접 만든 양배추 피클을 가져와 짜고 매운 반찬은 덜 먹고, 양배추 피클을 먹었다.

   
 

양배추 피클은 입맛이 돌게 하고 한 접시를 먹으면 포만감을 느끼게도 한다. 양배추 피클을 만드는 것은 간단하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집에서 만들어 보기를 권한다.

<양배추 피클 레시피>
1. 재료: 양배추 1/4통, 유자청 8숟가락(밥숟가락으로), 식초 50ml, 생수 400ml, 소금 약간 – 재료의 양은 양배추의 크기에 따라 조절하도록 한다.
2. 우선 양배추를 씻어서 통에 넣고 소금을 뿌려 절인다. 소금을 너무 많이 넣지 말고 중간중간에 살짝 뿌린다. 두 번 정도 뒤집어 주며 약 30분 간 절이면 된다.
3. 유자청에 식초와 생수를 넣어 섞은 후 절여진 양배추에 붓는다. (절인 양배추를 헹구지 않는다.)
4. 하루 정도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먹으면 된다.

   
 
양배추 피클에 유자청이 들어가서 새콤달콤한 맛이 난다. 양배추는 소화를 돕고 다이어트에도 좋은 음식이라고 한다. 치킨이나 탕수육을 먹을 때 곁들여 나오던 양배추 외에는 양배추를 먹지 않았는데 앞으로 즐겨먹는 음식이 될 듯 하다.

여기에 같이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버섯볶음을 더 만들어 봤다.
느타리버섯, 당근, 양파, 다진 마늘을 함께 볶다가 굴소스 반숟가락을 넣고 간을 맞췄다. 굴소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면 소금을 살짝 뿌려서 볶으면 된다.

   
 
저녁식사는 단식을 하는 날엔 물을 많이 마시도록 하고, 식사를 하는 날에는 만들어 놓은 양배추 피클과 버섯볶음을 먹거나 요거트에 코코넛오일, 바나나를 넣어서 먹었다.

   
 
지난 한 주 동안 이전과는 다른 시도와 노력으로 식생활에 변화를 주었다.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채소음식을 만들고, 잘 지켜지지 않던 간헐적 단식을 함으로써 외식을 줄이기도 하고, 잘 마시지 않던 물을 많이 마시기 시작했다.

가장 크게 느껴지는 변화는 식사량을 줄이니 조금만 먹어도 금방 포만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리고 물을 전보다 많이 먹어서 화장실에 가는 일이 잦아진다. 화장실을 자주 가는 건 좀 귀찮지만 노폐물을 배출하고 수분을 공급해준다고 하니 물을 많이 마시도록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겠다.

Meat free 16일째, 한 달의 절반이 지났다. 여전히 고기에 대한 끊임없는 욕망이 일어나고 있다. “4월만 돼봐라. 한 달 동안 먹지 못한 고기를 마음껏 먹으리라.” 말한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고기를 먹지 못해 생긴 심리적, 체력적인 문제나 불편함보다는 평소 가지고 있던 식습관에 변화를 주는 어려움이 훨씬 크다.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먹는 것도 ‘습관’의 문제이다. 잘못된 식생활을 환경의 어려움으로만 탓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된다. 그리고 고기가 아닌 여러 음식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더불어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먹을 수 있을지도 고민하고 있다.

이의진 기자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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