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일(목) 오후 3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그레이스홀에서 열린 ‘한국교회연구원의 신임원장 취임식과 기념 심포지엄'이 열렸다. ⓒ에큐메니안 박준호

한국교회연구원 신임원장으로 취임된 전병금 원장(현 강남교회 담임목사)이 사업계획을 발표하며 한국교회의 개혁을 천명했다.

지난 19일(목) 오후 3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그레이스홀에서 열린 ‘한국교회연구원의 신임원장 취임식과 기념 심포지엄’에서 전 원장은 “한국교회의 위기 속에 많은 대안과 의견들이 있었지만 이것을 한 목소리와 실천으로 옮기는 데는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런 문제인식으로 한국교회연구원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2011년 창설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둔 이때에 한국교회가 개혁운동을 진행해 나가야 한다”며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목회자뿐만 아니라, 다음세대의 목회자들과 평신도까지도 참여하는 운동이 될 것”이라고 많은 참여를 독려했다.    

▲ 한국교회연구원 신임원장으로 취임된 전병금 원장(현 강남교회 담임목사). ⓒ에큐메니안 박준호

이후 영상을 통한 한국교회연구원 소개에서 이문식 기획위원장(광교산울교회 담임목사)은 “한국교회연구원은 ‘교회와 예배’, ‘교회와 사회’, ‘교회와 역사’, ‘교회 투명성’을 4개 상임연구위원회의 방향으로 잡았다”며 ‘중·소 교회를 위한 대한적 현대 목회 연구’, ‘지역사회 영성 중심지로써의 교회 연구’,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교회 연구’, ‘모범적 목회 활동 발굴 및 보급’을 구체적 연구사항으로 꼽았다.   

이 위원장은 종교개혁500주년 기념사업을 들며 “종교개혁500주년을 기념한 연속 심포지엄을 열어 종교개혁자들의 신학과 정신을 되살려 한국교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살펴보고 내적성숙을 위해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5000인 서명운동’을 통해 한국교회 개혁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여 캠페인을 전개해 모범적 목회사례를 발굴하고 나눌 것”이라고 전했다.

2부 순서로 준비된 기념심포지엄에는 ‘한국교회 개혁 실천과제’를 큰 주제로 ‘교회회계와 재정 투명성’에는 박성배 교수(가천대 명예교수)가 ‘한국교회의 사회적 책임’에는 백종국 교수(경상대 정치외교)가 각 각 맡아 진행했다.

▲ 기념 심포지엄을 진행 중인 (왼쪽부터) 이문식 기획위원장(광교산울교회 담임목사), 백종국 교수(경상대 정치외교), 박성배 교수(가천대 명예교수). ⓒ에큐메니안 박준호

박성배 교수는 “교회의 재산은 개인의 재산이 아닌 모든 성도들의 공유된 ‘총유재산’”이라며 “이런 법률적 성격으로 교회재산은 반드시 공동결의를 통해 권리를 행사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회 건전성을 숫자로 설명하는 것이 교회회계”라며 “수입헌금의 관리를 반드시 2인 이상의 입회하에 처리하여, 집계표를 두 군데에 보관하는 것이 투명성을 갖게 되는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백종국 교수는 교회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교회와 세상을 이분화 시키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복음은 세상에서 ‘복음의 실천’이라는 모습으로 나타나야 한다”라고 전했다.

또 “각기 자신에게 주어진 직업적 특성을 사회적 실천으로 나타내야 하는데, 이것이 ‘복음적 분업’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한국교회의 모습은 다니엘서 2장에 나타나는 느브갓네살의 신상을 연상케 한다”며 “한국교회는 표방하는 바는 참된 신앙이지만 그 이하의 실체는 온갖 세속적 욕망과 이론으로 혼합되어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다니엘의 비전은 이 혼합된 덩어리를 ‘뜨인 돌’로 깨뜨리는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내적 외적으로 일치되어 신앙적으로 순전할 뿐 아니라, 현실에서도 유익한 실천적 복음의 모습을 지녀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박준호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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