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묵상>서로 격려하세요, 서로 사랑하세요.

▒ 오늘의 말씀 : 로마서 1:8-15

나는 먼저 여러분의 믿음이 온 세상에 널리 알려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나의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나는 기도할 때마다 언제나 여러분을 기억하며 여러분을 찾아 갈 기회를 하느님께서 나에게 허락해 주시기를 간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실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하느님께서 잘 알고 계십니다. 그 하느님은 내가 그분의 아들에 관한 복음을 전함으로써 성심껏 섬기고 있는 바로 그분이십니다. 내가 여러분을 애타게 만나 보려는 것은 여러분과 함께 영적인 축복을 나눔으로써 여러분에게 힘을 북돋아 주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함께 지내면서 여러분과 내가 피차의 믿음을 통하여 서로 격려를 받으려는 것입니다. 형제 여러분, 나는 여러분을 찾아가려고 여러 번 계획을 세웠으나 지금까지 길이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는 것을 알아 주시기 바랍니다. 나는 다른 이방인들에게서와 같은 전도의 성과를 여러분에게서도 거두려고 했던 것입니다. 나는 문명인에게나 미개인에게나 또 유식한 사람에게나 무식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전도할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로마에 계신 여러분에게도 복음을 전하는 것이 나의 간절한 소원입니다. (공동번역)

서로 격려하세요, 서로 사랑하세요.

당신은 하느님의 자녀로서 사랑받는 존재입니다. 사랑받아 마땅한 사람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지고지순하여 어떤 울타리나 장벽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이 우리들에게 당신사랑의 정체를 알게 하시려고 당신의 분신을 보내주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의롭고 올바른 사람들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보잘 것 없고 죄많은 우리 모두에게 죽음을 초월한 사랑의 실재를 보여주셨습니다. 따라서 우리들은 이러한 하느님 사랑의 띠로 함께 묶이고 일치하여 하느님의 자녀로서 하느님 사랑을 받아들이고 증거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우리 자신들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이렇게 격려하며, 사랑을 주고 받으며 살아가기가 쉽지 않음을 느끼게 됩니다. 내적으로는 어느 순간 내 자신이 사랑받으며 살아가는 존재라고 말하기 힘들 정도로 내 일상의 삶과 상황이 홀로 감당하기 어렵거나, 아픔과 상처로 괴롭거나, 분노가 밀려들어오는 이율배반적인 순간들을 수없이 맞이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스스로 자신을 책망하거나 자신의 부족한 모습들에 실망하거나 포기하면서 살아가기에 급급합니다. 아니 그나마 자신을 되돌아 보지도 못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탓하거나 처해진 상황을 원망하며 살아가기 일쑤입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처럼 영적 축복을 나눈 사람들은 이러한 절망과 좌절이라는 어둠속에서 빛을 일구어가는 사람들입니다. 부족하기에 채워지는, 어두워져야 빛을 알아보는 사람들이기에 지금 어둠의 긴 터널에서도 진정으로 다른 이들을 격려하면서 사랑받아 마땅한 귀한 존재임을 자각하며 살아갑니다. 어둠과 좌절과 부족함 조차도 외부의 것이 아닌 내 안의 다른 모습임을 깨닫기에, 다른 사람들의 부족하거나 불완전한 모습에도 사랑의 격려를 나눌 수 있게 됩니다.

▒ 묵상 : 영적 축복을 나누는 사람들에 대하여 묵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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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과 묵상'은 성공회 영성센터에서 제공합니다.

편집부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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