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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현장 선상예배, “거기 너 있는가, 아직도...”3일(금), NCCK·기독인들 세월호 침몰현장 찾아 성금요일 예식 진행
박준호 | 승인 2015.04.03 22:31

   
▲ 세월호 침몰 장소를 알리는 부표. ⓒ에큐메니안

“거기 너 있었는가 그때에...”
예수의 십자가 고난을 묵상하는 찬송이지만, 세월호 침몰현장인 바다위에서는 1년 전, 참상을 당한 수많은 영혼들과 아직도 찾지 못한 실종자들을 위한 진혼곡으로 들렸다.
 
고난주간을 맞아 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하기 위해 팽목항을 찾은 NCCK 관계자들과 각 교단 관계자 및 기독인들은 지난 2일(목) 도보순례와 세례목요일 예식을 진행하고, 다음날 3일(금) 성금요일 예식을 세월호 침몰현장 선상에서 진행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비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씨로 취소될 예정이었지만, 다행히 당일 새벽부터 날씨가 개면서 특보가 해제돼 진행될 수 있었다.

참가자 100여명은 팽목항과 약 2km 떨어진 서망항에서 다섯 척의 배에 나눠, 세월호 침몰현장으로 출발했다.

‘동경 126도 위도 34도’
약 한 시간가량 걸려 세월호 침몰현장에 도착했다.
바다 위 떠있는 노란 부표가 이곳이 세월호 침몰현장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 성경봉독을 하고 있는 배태진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총무). ⓒ에큐메니안

참가자들이 탄 다섯 척의 배에서 각기 성금요일 예식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우리는 지금 세월호 사고가 일어난 침몰지점에 모여 성금요일 예식을 시작합니다. 하나님, 여기 함께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의 간구를 들어주시고, 슬픔을 위로하여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했다.

말씀을 전한 이홍정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는 실종자 아홉 명의 이름을 들어 “우리는 오늘 이 고통의 바다에서, 베들레헴 마구간에서 태어난 나사렛 예수,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의 길과 진리와 생명을 생각하고 있다”며 “유가족들의 고난당하는 삶의 한복판에 예수님께서 부활의 산 소망으로 우리의 절망을 부둥켜 안으실 것”이라고 전했다.

   
▲ 헌화 중인 NCCK 김영주 총무와 NCCK 황용대 총회장. ⓒ에큐메니안

   
▲ 부표위에 헌화를 하고 있는 참가자들. ⓒ에큐메니안

   
▲ 헌화를 준비 중인 참가자. ⓒ에큐메니안

이어 “우리는 세월호 참사와 함께 실종된 실체적 진실을 찾고 있다. 그 진실이야말로 세월호 참사라는 절망의 고해에서 생명살림의 산 소망을 찾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라며 “예수의 길과 진리와 생명이 십자가의 죽음을 관통하며 부활하셨듯이, 세월호와 함께 수장된 정의는 진리와 함께 반드시 살아 돌아 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세월호 침몰지점을 알린 부표와 바다위에 헌화하는 시간을 가지며 모든 예식을 마무리 했다. 

박준호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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