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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 울라프 총무,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면담8일(수), 한신대 신대원·광화문 광장에서 두 차례 만나
박준호 | 승인 2015.04.08 23:20

   
▲ 지난 8일(수) WCC 울라프 총무가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과 광화문 광장을 방문해 세월호 희생자 가족을 만나 면담했다. ⓒ에큐메니안

세계교회협의회(이하 WCC) 울라프 트베이트 총무가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을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원장 연규홍 교수)과 광화문 광장에서 두 차례 만나 가족들을 위로하고 세계교회에 세월호 참사를 알릴 것을 전달했다.

지난 8일(수) 오전 11시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채플실에서 WCC 울라프 총무의 명예신학박사학위 수여식이 진행됐다. 이에 앞서 울라프 총무는 416가족협의회 및 실종자 가족 총 4명을 만나 면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울라프 총무는 “사랑하는 자식을 잃었다는 자체로도 큰 아픔인데, 아직 실종자들을 거두지도 못해, 장례도 치루지 못한다는 것은 너무나 안타깝고 슬픈 일”이라며 “지금 유가족들이 겪는 아픔과 고통은 인간이 겪을 수 있는 가장 큰 슬픔 일 것”이라고 전했다.

   
▲ WCC 울라프 총무. ⓒ에큐메니안

이어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그들을 기억하고 제대로 추모하기 위한 여러분의 노력을 거룩한 투쟁이고, 매우 가치 있는 일”이라며 “같은 부정을 느끼는 사람으로 조금은 아픔에 동참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여러분의 질문에 해답을 찾는 일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실종자 조은화 양(단원고 2-1)의 어머니 이금희 씨는 실종자 사진이 실린 팜플렛을 보이며 “이게 내 딸이다. 358일째 배 안에 갇혀 나오지 못하고 있다”라며 “딸이 살아 돌아오지 못할 것을 알고 있다. 그저 찾아서 보내주고 싶다”고 울먹였다.  

이 씨는 “4월 16일 이후로 희생자 가족들의 가정은 풍비박산이 났다”며 “하루 속히  찾고, 진실이 밝혀져 멈춰있던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일상생활로 돌아가길 원하다”고 기독교가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 실종자 조은화 양(단원고 2-1)의 어머니 이금희 씨가 울라프 총무에게 세월호 인양을 호소하고 있다. ⓒ에큐메니안
 
 故 최성호 군(단원고 2-4)의 아버지 최경덕 씨는 지난 6일(월) 세월호 유가족들이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과의 면담 진행 중 경찰과의 충돌을 들어 “입술이 터지고,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 부모들이 많다”며 “대한민국은 약자와 피해자를 탄압하는 역사를 반복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기독교인들이 그동안 함께 해주셨지만, 이제 기도만 해서는 될 때가 아니다. 가슴에 박힌 못은 결국 빼내야 치료되는 것”이라며 “이제 기독교인들이 행동으로 함께 보여주셨으면 좋겠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 세월호 희생자 가족이 울라프 총무에게 노란리본 뱃지를 달아주고 있다. ⓒ에큐메니안

이에 울라프 총무는 “대한민국처럼 부유한 나라가 세월호 인양과 진실규명을 이행하지 않는 사실에 깊은 실망감을 느꼈다”며 “그것은 한국정부가 생명의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는 “여러분께서 그 목소리를 더 높이 낼 수 있기를 바란다. 그렇게 하는 것이 한국사회가 안전한 나라가 되기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광화문 광장에서 '유민아빠' 김영오 씨와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에큐메니안

이 후 울라프 총무는 학위수여식을 가지고 면담한 유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한 뒤, 오후 2시경 광화문 세월호 광장을 방문하여, ‘유민아빠’ 김영오 씨 및 유가족들과 자원봉사자들을 만났다.

김영오 씨는 “세계 여러 나라와 교회들에 세월호의 진실을 널리 알려주셨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이에 울라프 총무는 “이런 사태가 한국과 같은 나라에서 벌어진 것이 심히 유감스럽고, 좋은 해답을 위해 한국교회와 세계교회가 함께 논의 할 것”이라며 위로했다.

울라프 총무는 한동안 세월호 광장에 머무르며 피켓과 현수막의 내용을 살피고, 실종자 가족들과 자원봉사자들을 위로했다.

박준호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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