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 하늘 여명 밝으면
내님 고대하며 일어나
정결하게 얼굴을 씻고
옷매무새 고이 가다듬고
입 열어 노래를 부르네.
애 끓는 기도를 드리네.
언제나 내님 생각.
그리운 내님 생각.
잠시라도 놓은 적 없고
한시라도 잊은 적 없어
헤어진 버선코 기우며
희미한 등잔불 키우네.

하늘에 구름만 일어도
그리운 내님 오실까?
후드득 빗방울만 떨어져도
정겨운 내님 오실까?
발자국 소리에 귀 기울이며
마음을 모아 기도를 드리네.
서쪽하늘 해가지면
내 님 기다리며 잠들고
밤새 꿈 새 내님 생각
머리에 떠나지 않아
바람 소리 내 가슴 쓸어가고
계절 소리 내 마음 녹아가네.

언제라도 님 나를 부르시면
모든 걸 내려놓고 달려 나아가
나의 피곤한 무릎을 꿇고
나의 눈물을 그 앞에 뿌리며
언제나 등잔에 기름을 채우네.
언제라도 님 맞을 준비를 하네.
누구도 내 마음 뺏을 수 없고
누구라도 나를 넘어뜨릴 수 없어
날마다 대문을 열어놓고
일어나 내님 앞에 나아가
주어진 믿음의 길 걸어가네.
부르신 소명의 길 감당하네.

<필자 소개> 윤종수  한신대, 동 대학원 졸업. SanFrancisco Theological Seminary(D.Min)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소속 네팔 선교동역자.

윤종수 목사  himalmissi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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