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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은화엄마’, “만개한 벚꽃...꿈이었으면”한신 여학생회,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예배
박준호 | 승인 2015.04.09 12:27

   
▲ 지난 8일(수) 정오,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채플실에서 세월호 1주기 추모예배가 한신대학교 신대원 여학생회 주관으로 열렸다. ⓒ에큐메니안

“제일 무서운 것이 길을 걷다가 은화 친구들 만나는 거예요. 기다린다는 애들한테 내가 무슨 말을 해야 할까요?”
실종자 조은화 양(단원고 2-1)의 어머니 이금희 씨는 요즘 만개한 벚꽃을 바라보며 이 현실이 꿈이고, 악몽에서 깨어나길 기도한다고 했다.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원장 연규홍 교수) 여학생회(회장 박디모데)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추모예배를 주관해 희생자 가족을 위로하고, 증언을 듣는 시간을 지난 8일(수) 정오에 신학대학원 예배당에서 가졌다.

증언에 앞서 “아이를 어머니에게 돌려주어라!”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한국염 목사(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는 성경에 아들을 잃은 나인성 과부의 이야기를 들어 “‘나인’의 뜻은 ‘아름답다’로 그 곳이 살기 좋은 곳임을 말해준다. 하지만 과부는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잃었다”며 “안전하고 아름답다고 하는 곳에서 자식을 잃은 과부의 심정은 더 비참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 “아이를 어머니에게 돌려주어라!”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한국염 목사(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에큐메니안

한 목사는 “많은 사람들이 죽은 아들의 장례행렬에 뒤를 따랐다”며 “우리도 세월호 가족들의 고통의 현장에 함께하고 따라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예수님께서는 당시 부정한 관에 접촉을 금하는 금기를 깨고 손을 대셨을 정도로, 애끓는 과부의 마음을 아셨다”며 “우리도 이처럼 그들의 아픈 마음에 동참하고 함께 해야한다”고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예수께서 아들을 살리시고, 과부에게 돌려주셨다”며 “온전한 인양과 진실규명으로 세월호 참사의 원인이 밝혀졌을 때, 유가족을 원 자리로 돌려놓을 수 있다”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증언을 전한 이금희 씨는 “4월 16일 이후 시작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아이들이 죽은 이유를 모르는데, 어떻게 우리가 다시 살아갈 수 있는가”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조속한 진실규명이 이뤄져 이런 아픔과 고통을 겪는 것이 우리가 마지막이 될 수 있길 바란다”며 학생들에게 세월호 인양과 진실규명에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 예배를 드리고 있는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과 참석자들. ⓒ에큐메니안

여학생회 박디모데 회장은 “처음 세월호 참사 1주기 예배를 준비하며 가족들에게 어떤 위로가 될까하는 무거운 마음 있었다”며 “하지만 예배에 참여한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공감하고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 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다시 한 번 세월호에 대한 흐려졌던 마음을 붙잡고, 장례행렬을 따르는 무리처럼 이 아픔에 함께 동참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예배 후 한 학생이 이금희 씨를 끌어안고 있다. ⓒ에큐메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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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언 중인 실종자 조은화 양(단원고 2-1)의 어머니 이금희 씨. ⓒ에큐메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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