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화) 세월호기독교원탁회의는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기독인 연합예배’를 오후 7시 광화문 광장에서 열고 이에 기독인들 700여명(주최 측 추산)이 모여 시행령 폐기와 선체 인양 및 배·보상 일정 중단을 촉구했다. ⓒ에큐메니안

지난 14일(화) 세월호기독교원탁회의는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기독인 연합예배’를 오후 7시 광화문 광장에서 열고 이에 기독인들 700여명(주최 측 추산)이 모여 시행령 폐기와 선체 인양 및 배·보상 일정 중단을 촉구했다.  

예배 후 참석자들은 청와대에 항의서한 전달 행진 중 인근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경찰과 대치하다 목회자 및 신학생 18명이 연행되는 일이 벌어졌다.

행진에 앞서 예배순서 중 증언을 맡은 유경근 위원장(단원고 2학년 3반 고 유예은 학생 아버지, 4.16 세월호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지금 우리는 대통령령인 시행령의 즉각 폐기와 온전한 선체인양을 정부가 즉시 선언하고 실행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 정부의 입장(이 총리 대정부 질문 발언)은 예정된 차관회의에서 이 대통령령을 다루지 않겠다고 했고, 선체 인양도 미룬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 가족들은 이런 정부의 말놀음에 일 년간 속고, 상처를 받아왔다”며 “이것은 거짓말”이라고 정부의 입장에 강력한 불신을 나타냈다. 

▲ (왼쪽부터) 증언 중인 유경근 위원장(단원고 2학년 3반 고 유예은 학생 아버지, 4.16 세월호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과 말씀 중인 문대골 목사(기독교평화연구소장). ⓒ에큐메니안

유 위원장은 “4월 16일 참사 1주기 이전에 시행령 폐기와 온전한 선체 인양을 정부가 약속 하고 이행할 것을 요구한다”며 “4월 16일 예정된 안산합동추모식에 대통령이 이 두 가지 약속을 하지 않을 경우, 모든 추모식을 취소 할 것”이라고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과 이행을 촉구했다.

‘살아있는 제물’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문대골 목사(기독교평화연구소장)는 “하나님께서 마음에 드시고 기뻐하시는 선은 참된 예배, 진실된 예배이다”라며 “그렇다면 진실 된 예배는 무엇인가? 바로 내 몸을 산 제물로 드리는 것. 그것이 참 된 예배”라고 참가자들에게 앉아서 드리는 예배만이 아닌, 실천으로 예배를 드려야 함을 강조했다. 

이후 세월호기독교원탁회의 관계자들과 참가자들은 ‘시행령 폐기, 선체인양, 배·보상 일정 중단’이 담긴 항의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하기 위해 행진을 했다.

▲ 청와대에 항의서한 전달 행진 중인 세월호원탁회의 대표 목사들과 예배 참석자들. ⓒ에큐메니안

광화문 광장에서 세종문화회관으로 이동 중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경찰이 쳐놓은 바리게이트를 넘어 진행하다 경찰과 대치되는 일이 벌어졌고, 이 과정 중 목회자와 신학생등 총 7명이 연행됐다.

이에 세월호기독교원탁회의 대표 목회자들은 “우리가 연행 될 테니, 전도사들과 신학생들을 돌려달라”고 외치며 계속된 대치상태 중 11명의 목회자들이 자진출두, 연행되었다.

관계자는 오는 15일(수) 오후 2시 서대문경찰청 앞에서 폭력진압규탄 및 연행자석방을 위한 기도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 바리게이트를 치는 경찰 측. ⓒ에큐메니안

▲ 경찰과 대치 중인 세월호기독교원탁회의 대표 목회자들과 예배 참석자들. ⓒ에큐메니안

▲ 경찰과 대치 중인 세월호기독교원탁회의 대표 목회자들과 예배 참석자들. ⓒ에큐메니안

▲ 경찰과 대치 중인 세월호기독교원탁회의 대표 목회자들과 예배 참석자들. ⓒ에큐메니안

박준호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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