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에 앉으면 하늘이 보인다.
영원으로 향하는
바람이 있다.

두 손을 모으면 바람이 분다.
소원을 올리는
바람이 쌓인다.

쌓이면 넘치고 넘치면 흐른다.
흐르고 모이면 넘치게 될 것.
그 이상은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저 오늘을 살고
오늘 일어나 기도를 드린다.
그렇게 사는 것이다.

바람이 멈추면
그때부터 죽음이 시작된다.
그래서 기도를 드리는 것이다.

바람아, 불어라.
가슴을 씻고 마음을 달래며
너의 생명을 시작하라.

시원한 바람,
따뜻한 바람,
안으로 가득 차 열매를 맺는다.

위에서 내려와 명철을 만들고
얼음을 녹여 내
생수로 흐른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내 영혼에 불었던
하늘의 바람.

자리에 앉아서 바람을 만들고
역사를 걸으며
노래를 부른다.

<필자 소개> 윤종수  한신대, 동 대학원 졸업. SanFrancisco Theological Seminary(D.Min)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소속 네팔 선교동역자.

윤종수 목사  himalmission@naver.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