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평택범대위) 언론담당 박래군 씨(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는 18일 저녁 ‘평택미군기지 확장 저지를 위한 3차 범국민대회’(범국민대회)가 성공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평택미군기지 확장 저지를 위한 3차 범국민대회가 18일 대추리 평화공원에서 진행됐다. 경찰의 봉쇄로 대추리에 들어가지 못한 참가자들은 대추리 일대 철조망에 소지천 등을 걸며 인간띠 잇기 행사를 진행했다. ⓒ 대자보 김한솔 기자

이날 대추리 평화공원에서는 주민과 평택 지킴이, 오종렬 평택범대위 상임대표,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 등 2백여 명이 모여 오후 2시부터 범국민대회 본 집회를 치렀다.

문정현 신부는 청와대 앞에서 13일째 단식농성중인 관계로 전화로 대회사를 전하며, “평택미군기지 확장사업은 처음부터 잘못된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승리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그날까지 여러분과 함께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범국민대회를 마친 후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논길을 따라 도두2리 마을회관까지 행진하여 철조망에 ‘미군기지 확장 반대’, ‘평화농사 보장’ 등을 비롯한 요구가 담긴 현수막과 리본을 달며 인간 띠 잇기 행사를 진행했다.

또한 범국민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청년학생 13명은 고무보트를 타고 안성천에서 수상시위를 벌이고, 대추리 지역에 상륙하려다 경찰에 전원 연행되기도 했다.
 
수상시위 벌이다 전원 연행되기도

한편 청년학생, 노동자, 인권시민단체 활동가를 비롯한 3천여 명은 오후 1시 충남 둔포에 집결해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4~5시간을 걸어 도두리, 신대리 방향, 수로 쪽으로 들어와 철조망 앞에서 인간 띠 잇기 행사를 진행한 뒤 저녁 7시부터 평택역에서 진행한 촛불문화제에 참여했다.

박래군 씨는 “평택 미군기지 확장 저지투쟁이 다시 활기차게 진행될 것”이라며 “오늘 범국민대회에는 경찰의 160개 중대(1,600여명)의 원천봉쇄로 3,000여명 밖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그들은 원천봉쇄를 뚫고 철조망 앞에서 인간 띠 잇기 행사 벌이며 미군기지 이전 재협상에 정부가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고 밝혔다.

박래군 씨는 “앞으로 평택범대위는 군 당국의 빈집 철거와 주민 강제퇴거를 저지하기 위한 투쟁을 적극 준비할 것”이라며 “주민들은 이번 주부터 보리를 수확하고, 논에 모내기 등 영농활동을 적극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범대위는 군부대 철수, 구속자 석방, 평화농사 보장 등 요구를 담아 투쟁을 강력하게 전개하는 한편, 미군기지 이전 재협상을 요구하는 각계각층 의견을 수렴해 정부를 압박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대추리 평화공원에서 진행된 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 제3차 범국민대회. ⓒ 평통사

▲평택범대회에 이은 평택역 앞에서 열린 촛불문화제. 대추리, 도두리 마을 주민과 참가자 등 2000여 명이 함께 했다. ⓒ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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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인터넷 신문 '참말로'에 실렸습니다.

이철우 기자  cyberedu@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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