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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비의 은혜<24절기 묵상> 곡우(穀雨) - 2015. 4. 20
기독교농촌개발원 | 승인 2015.04.20 11:59

곡식에 필요한 비가 내린다는 곡우는 과거에는 농사에 매우 중요한 절기중의 하나였습니다. 이때 못자리를 하기 때문입니다. 농사 중의 농사인 벼농사의 파종이 있는 날이므로 죄인도 잡아가지 않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나라에선 농민들에게 곡우임을 알려 볍씨를 내어주며 못자리를 권장하는 행사를 벌이기도 하였습니다.

곡우 때는 나무에 물이 한창 오르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고로쇠나무를 비롯한 나무의 수맥을 받아먹으면 위장병이 낫는다하여 즐겨 마시기도 합니다. 곡우 무렵이면 가뭄을 해갈하는 단비가 내리고 그 물로 못자리를 합니다. 삼월 말에서 시작된 농사일이 사월이 되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데, 이는 각 농작물의 파종기가 사월에 집중되어 있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농사짓는 데에 꼭 필요할 때 적절하게 내리는 비를 ‘단비’라 합니다. 오랜 가뭄 끝에 내리는 비도 단비이고, 농사를 막 시작하려고 할 때 내리는 비도 단비입니다. 성경에서는 이를 ‘이른 비와 늦은 비’라고 표현합니다. 이스라엘에서는 가을부터 봄까지 본격적인 농사가 진행됩니다. 가을에 밭 갈고 씨를 뿌려서 봄에 곡식을 거둡니다. 우리나라와는 정반대입니다.

가을에 농사를 시작할 때 내리는 비를 ‘이른 비’라고 하고, 봄에 곡식이 익어갈 때 내리는 비를 ‘늦은 비’라고 합니다. 이스라엘 땅은 일 년 내내 비가 거의 오지 않기 때문에 땅이 돌멩이처럼 단단하게 굳어집니다. 이렇게 단단한 땅에서는 쟁기질도 할 수 없고, 씨를 뿌릴 수도 없습니다.

가을에 적당하게 비가 내리면 단단한 땅이 부드러워져서 비로소 농사를 시작하게 됩니다. 이 때 내리는 비를 ‘이른 비’라고 합니다. 그리고 봄에 곡식이 여물기 위해서는 또 한 차례가 비가 내려야 합니다. 이 때 내리는 비를 ‘늦은 비’라고 합니다.
이른 비와 늦은 비가 때맞추어 흡족하게 내려야 그 해 농사가 잘 되고 풍성한 곡식을 거두게 됩니다. 이 때문에 성경에서는 ‘이른 비와 늦은 비’를 하나님께서 주시는 가장 큰 복과 은혜로 여겼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이른 비와 늦은 비’를 내려 달라고 애타는 심정으로 기도했습니다. 

   
 
요엘 선지자가 활동하던 시대에 큰 가뭄과 메뚜기 재앙이 임했습니다. 땅이 메마르고 곡식과 채소가 시들어 버렸습니다. 농부들은 절망에 빠져 탄식했습니다. 요엘 선지자는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이른 비와 늦은 비를 예전처럼 내려 주시되 특별히 이른 비를 적당하게 내려 주실 것이라고 선포합니다. 듣던 중 반가운 소리이고 단비 같이 시원한 말씀입니다.

우리의 심령도 메마르고 팍팍합니다. 돌처럼 단단하고 차갑습니다. 마치 굳게 닫힌 성문처럼 어두컴컴하고 답답하기 그지없습니다. 이 캄캄한 성 안에 아무 것도 들어오지 못합니다.
이 심령 속에 성령의 단비가 촉촉이 내려야 합니다. 이른 비처럼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고 하나님의 영이 부드럽게 우리의 심령을 감싸면 돌처럼 딱딱하고 굳어진 마음이 부드럽고 연한 마음으로 변하게 됩니다. 곡우에는 ‘반가운 빗소리 들려 산천이 춤을 추니’ 찬송을 부르면서 단비를 기다리는 농부의 심정으로 성령의 단비를 사모하는 것이 어떨까요?

시온의 자녀들아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즐거워할지어다 그가 너희를 위하여 비를 내리시되 이른 비를 너희에게 적당하게 주시리니 이른 비와 늦은 비가 예전과 같을 것이라 (요엘 2:23)

하나님,
성령의 단비를 풍성하게 내려주셔서 돌 같은 마음, 메마른 심령을 적셔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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