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총무 김영주 목사)의 63회기 2차 정기실행위원회(이하 실행위)가 지난 23일(목) 오후 2시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열렸다. ⓒ에큐메니안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총무 김영주 목사)의 63회기 2차 정기실행위원회(이하 실행위)가 지난 23일(목) 오후 2시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열렸다.

회의에 앞서 진행된 개회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황용대 목사(NCCK 회장)는 “십자가 부활은 사도바울의 핵심적 주제로 우리 기독교 복음의 핵심이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십자가의 고난 보다는 부활의 영광과 기쁨만을 끊임없이 추구하고 있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예수님이 십자가의 고난을 통해 부활하신 사건은 ‘죽고자 하면 산다’라는 진리로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 황용대 목사(NCCK 회장). ⓒ에큐메니안

그는 “이제 한국교회는 어떤 문제 앞에서 예수의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처럼 몸부림쳐야 한다”며 “우리가 과연 목숨을 걸고 예수의 길을 가고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주 총무는 인사말을 통해 “기독교는 무엇보다도 이웃의 고통을 돌아보았던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그분의 삶을 기억하는 공동체이다”며 “우리는 ‘잊지 않겠다’고 약속한 최소한의 양심과 애통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위로를 구하고 세월호의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기억을 공유하며 그 죽음의 이유를 물어야 할 것”이라고 한국교회가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할 것을 전했다.

또한 김 총무는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 아카데미’, ‘언론위원회 신설’, ‘5.24 조치 해제 요청’, ‘탈핵 운동’등 NCCK의 진행사업을 설명하며, NCCK가 정의와 평화 생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잇달아 기독교인들이 중심에 선 부정부패 사건을 접하면서 우리는 공의를 따르는 건강한 신앙적 삶을 살아오지 못한 부끄럼움에 자성하게 된다”며 “온전한 교회로의 회복을 위해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국교회 개혁과제를 찾고 이를 실천하는 일에 위원 여러분과 온 교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전했다.

예배 후 각 위원회의 사업보고와 안건을 처리하는 순서가 진행됐다. 회의 중 배태진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총무)는 지난 ‘NCCK 부활절 새벽예배’를 언급하며, 논의 없이 진행된 연유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 김영주 목사(NCCK 총무). ⓒ에큐메니안

이에 김영주 총무는 NCCK가 독자적으로 부활절 예배를 진행한 것이 아닌 사순절 순례를 마감하는 성격의 부활절 예배임을 강조하며, 앞으로는 동의와 참여를 먼저 위원들과 각 교단들에 구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지난 팽목항 성금요일 예배에서 벌어진 NCCK 직원의 막말사태에 대한 한국기독교언론의 보이콧 선언에 대해 황용대 목사는 “언론사와의 불미스러웠던 점을 대신해서 사과드리고, 앞으로 기독교 언론을 최우선 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2차 실행위에서 논의 된 안건은 △2016년 최저임금에 대한 한국교회의 입장 발표와 후속사업 건의 △‘비정규직 대책 한국교회연대’(가칭) 구성 등 주로 ‘노동문제’에 대한 것이었다.

김영주 총무는 “한국사회 대표적 불평등 상황이 표출되고 있는 비정규직 문제의 해법 모색과 최저임금 인상을 추진하여, 양극화 현상의 해소와 공의 경제 실현을 위해 노력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준호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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