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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가 세월호 진실의 증인이 되어야 한다"233차 촛불기도회, 세월호 시행령 폐기 촉구
고수봉 기자 | 승인 2015.05.08 12:30

   
▲ 7일(목)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233차 촛불기도회가 진행되고 있다. ⓒ에큐메니안
세월호 가족과 국민들의 끈질긴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지난 6일 오전 국무회의를 열고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을 상정해 통과시켰다. 이에 유가족과 특조위는 ‘특조위를 사실상 무력화 시키는 내용’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부의 시행령 처리 강행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 모여 세월호 시행령이 철회와 세월호 참사 진실규명, 선체 인양을 촉구하는 촛불기도회가 이어지고 있다. 7일(목) 오후7시30분 촛불교회는 ‘세월호 진실규명과 선체 온전한 인양을 위한 기도회’를 진행했다.

   
▲ 김희헌 목사. ⓒ에큐메니안
예배에서 교인들은 “교회는 욕망을 부추겼고, 두려움을 조장했으며, 신앙의 이름으로 어리석음을 가르쳐왔다”며, “성공을 지향하는 대교회주의, 두려움에 기초한 타계주의 신앙, 지성을 잃은 교리주의가 우리 안에 차고 넘쳤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힘의 신은 세월호의 비극에 대해서 결코 의미와 해답을 줄 수 없다”며 “세월호 이후 우리를 새롭게 초청하시는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능력을 구합니다. 저희를 변화시켜 주옵소서”라고 기도했다.

이어 설교를 맡은 김희헌 목사(낙산교회)는 사도행전 5장 32절을 인용해, “마르투스, 증인이라는 말은 진실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의 목숨까지도 내놓는 순교자를 의미한다. 대제사장 앞에서 제자들의 이 증언은 새로운 삶에 대한 선언”이라며, “(이 선언은) 하나님께서 예수를 다시 살리신 사실과 그가 살아났기 때문에 억울하게 죽임 당했던 모든 사람들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진실”이라고 전했다.

그는 “시대의 진실을 밝히고 지켜가는 증인이 되는 것 그것이 우리 신앙인의 큰 사명”이라며, “세월호의 진실이 모두 밝혀질 때까지, 그 진실 안에 담긴 생명의 꿈이 이뤄질 때까지 우리 모두가 증인으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씀을 전했다.

설교 후, 참가자들은 결단의 약속을 함께 드렸으며, 어버이날을 맞아 힘들어 하고 있을 세월호 가족들에 대한 위로와 연대의 의미로 카네이션을 준비해 진실규명을 촉구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또한 참가자들은 시행령이 국무회의에서 통과됐다고 해도 인정할 수 없으며, 폐기를 촉구했다.

   
▲ 어버이날을 맞아 카네이션으로 '진실규명'이란 글씨를 만들었다. ⓒ에큐메니안
   
 

고수봉 기자  gogo9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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