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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백여 신자들 망월동에서 추모와 세월호 인양촉구망월동에서 예수살기 89개 교회 및 단체 예배
고수봉 기자 | 승인 2015.05.18 16:05

   
▲ 17일 5.18광주민중항쟁 35주년을 맞아 예수살기 회원들은 망월동 시립묘지에 모여 연합예배를 드렸다. ⓒ에큐메니안
5.18광주민중항쟁 35주년을 맞아 망월동 시립묘지에서 예수살기 회원들과 교인 2백 여명이 연합예배를 가졌다. ‘세월호와 망월동에서 하나 된 교회’라는 제목으로 열린 현장예배는 17일(일) 오후2시 광주 망월동 시립묘지에서 89개 교회 및 단체 연합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5.18광주민중항쟁의 영령들을 추모하며, “아직도 잦아들지 않은 통곡의 소리에 자애로운 귀를 기울여 주시고, 피를 바쳐 제물이 되어간 넋들을 영원한 당신 품에서 위로해 주소서”라고 기도했다.

또한 예배에서는 5.18추모와 함께‘세월호 영령과 국가 지도자의 책임’, ‘지구환경과 신음하는 피조물’, ‘남북 화해와 자주통일’, ‘자본의 탐욕과 억압받는 민중고통’ 등 사회의 주요 현안을 놓고 평화의 기도를 올렸다.

세월호를 위해 기도한 정명주 집사(부산 좁은길교회)는 “우리의 좁은 시야와 편협한 사고로 인해 세상의 아픔에 제대로 공명하지 못했음을 깨닫는다”며 “온 교회가 자기 삶의 출처를 잃은 사람들을 보듬게 하옵소서”라고 세월호 진상규명을 촉구되길 기도했다.

   
▲ 예배는 89개 교회 2백여명의 신자들이 참석했다. ⓒ에큐메니안
말씀을 전한 한상렬 목사(전주 고백교회)는 5.18광주민중항쟁 주동자로 몰려 고문과 심문을 받았던 당시 일을 증언하며, “관념적으로 알았던 민주화 운동을 몸으로 알게 됐다. 역사의 세례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경험을 통해 “진정한 민주화는 통일, 자주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세월호의 아픔도, 이 땅에 일어나는 모든 고통은 분단 모순에서 비롯된다. 하루라도 빨리 통일을 원하는 사람들을 희망하고, 만나고 싶다”고 설교했다.

연합예배에 참가한 목회자 및 교인들은 예수살기의 신앙고백을 함께 낭독하고, 이를 결단하는 성찬과 봉헌의 시간을 함께 나눴다.

이후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미수습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염원하는 ‘하나 됨의 의식’을 치렀다. ‘세월호를 인양하라’는 문구가 적힌 풍선을 매단 세월호 모형에는 미수습자와 희생자들의 이름이 빼곡히 붙여져 있었다. 망월동 묘역을 둘러싼 참가자들은 세월호 모형배를 들어 올려 묘역을 순례했다.

   
▲ 참가자들은 세월호 인양을 염원하며, 세월호 모형배를 들고 모역을 참배했다. ⓒ에큐메니안
예배의 말미에는 실종자 가족들이 나와 증언의 순서를 갖기도 했다. 허다윤 양의 엄마 박은미 씨는 “정부에서 세월호 인양을 발표했지만 제대로 이뤄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피켓을 들고 청와대, 거리에서 보내고 있다”며, 지지와 동참을 호소했다. 조은화 양의 아빠 조남순 씨는 “정부가 인양을 발표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예배는 윤문자 목사(색동교회)의 파송사로 마쳐졌으며, 전국 각지에서 모인 교인들은 서로가 준비와 음료와 다과로 친교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고수봉 기자  gogo9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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