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수) =한국교회여성연합회‘제31회 정기총회’가 ‘생명·평화·영성으로 다져가는 교회여성’이란 주제로, 예장여전도회관 2층 김마리아기념관에서 개최됐다. ⓒ 에큐메니안

지난 20일(수) 각 교단 여신도회 연합체인 한국교회여성연합회(회장 임성이 장로) ‘제31회 정기총회’가 ‘생명·평화·영성으로 다져가는 교회여성’이란 주제로, 예장여전도회관 2층 김마리아기념관에서 개최됐다.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임원진 및 각 교단 여신도회 관계자 150여명이 참여한 이날 행사는 ‘예배’, ‘회무처리’, ‘회장 및 실행위원 이·취임식’으로 나눠 진행됐다.

예배에서 ‘모성적 영성과 교회여성 그리고 생명’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김은혜 목사(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와 문화 교수)는 “21세기 현대사회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마음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것”이라며 한국사회 자화상을 ‘우울함’으로 특징지었다.

▲ 김은혜 목사(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와 문화 교수). ⓒ 에큐메니안

그러면서 “이런 풍토로 ‘힐링’이 유행하고 있지만, 힐링의 진정한 주체는 예수그리스도로, 교회는 복음을 전하는 입이 되어야 한다”며 “모성적 실천으로 아파하는 세상을 품을 수 있도록 교회여성의 사명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신·구약에는 하나님의 모성적 영성과 아파하는 삶들에 대한 예수님의 공감이 잘 드러나 있다. 그러나 이런 모성은 자기비하적, 자기파괴적 희생으로 강요 되서는 안 된다”며 “십자가 고난에 참여하는 것은 절망과 패배가 아니라, 결국 생명의 길을 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혹자는 세월호 사건을 바라보면서 부활소망을 이야기하는 기독교인들이 지나치게 슬픔에 안주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말을 한다. 그러나 아픔에 대한 공감 없이 이야기 하는 희망은 공허한 사랑일 뿐”이라며 “중보의 눈물로 무너져 있는 생명감수성을 고양시킬 때, 무력해진 한국교회와 사회가 회복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회무처리 후 진행된 ‘회장 및 실행위원 이·취임식’에서 임성이 회장에 이어 김가은 회장(한국기독교장로회 여신도회)이 신임회장으로 추대됐다.

김가은 신임회장은 “두렵고 떨리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돕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 (왼쪽부터)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임성이 회장과 이번 31회 정기총회에 선출된 김가은 신임회장. ⓒ 에큐메니안

▲ 회원교단 대표들이 각 교단을 상징하는 색깔의 천을 펼치며, 연합과 일치를 다짐하고 있다. ⓒ 에큐메니안

박준호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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