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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트머리에서 희망을<24절기 묵상> 소만(小滿) - 2015. 5. 21
기독교농촌개발원 | 승인 2015.05.26 14:27

농가월령가에 “4월이라 맹하(孟夏, 초여름) 소만(小滿) 절기로다.”라 했습니다. 여기서 4월은 음력이고 양력으로는 5월입니다. 소만이 되면 보리가 익어가며 산에서는 소쩍새가 울기 시작합니다. 이때쯤이면 ‘보릿고개'가 찾아오는데, 양식이 떨어져 가난하고 힘겹게 연명하던 시기입니다.

음력 3, 4월이면 '권농의 달'이라 하여 매우 바쁜 시기입니다. 봄바람과 더불어 모판을 만들면서부터 농사일이 바빠집니다. 논갈이, 모판 만들고 볍씨 뿌리기, 올콩심기, 면화ㆍ참깨ㆍ아주까리 파종, 누에치기, 3월에 심은 채소류 관리 및 김매기, 소ㆍ돼지와 같은 가축의 교미시키기 등 할 일이 많습니다. 남쪽 따뜻한 지방에서는 감자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엘리야가 성문 안에 들어섰을 때, 그는 한 과부가 땔감을 줍고 있는 것을 봅니다. 엘리야는 그 여인에게 마실 물을 한 그릇만 떠다 달라고 부탁합니다.

그 여인이 물을 가지러 가자, 엘리야는 먹을 것도 조금 가져다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 여인은 “나는 떡이 없고 다만 통에 가루 한 움큼과 병에 기름 조금뿐이라 내가 나뭇가지 둘을 주워다가 나와 내 아들을 위하여 음식을 만들어 먹고 그 후에는 죽으리라.”(열왕기상17:13)는 기막힌 말을 듣습니다. 극한 가뭄 속에 모자가 땔감을 거두어다가 마지막 빵을 만들어 먹고 함께 죽겠다하니 참으로 비참한 일입니다.

그런데 엘리야는 그 여인에게 음식을 만들어 자기에게 먼저 가져오면 그 다음에 모자가 먹을 음식이 생기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열왕기상17:13).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밀가루와 기름이 떨어지지 않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사르밧의 과부가 죽음의 고비를 벗어나 그 아들과 더불어 가뭄 기간 계속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였기 때문입니다.

소만은 옛사람들에게 가장 힘든 시기였습니다. 보릿고개를 넘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쌀농사를 시작하는 시점에 먹을 것이 다 떨어진다는 것은 보통 고난이 아닙니다. 참으로 가난하던 시절 옛사람들은 보릿고개를 넘느라 나무껍질처럼 소화가 안 되는 음식을 먹기도 했습니다. 참으로 힘든 시기가 이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시기를 인내하면 바로 보리를 추수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곧 보리를 수확하게 되리라는 희망은 큰 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시점이 있습니다. 내일의 희망이 없다고 절망하는 그 순간이 있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이 하나님께서 새로운 길을 열어 주시려는 때입니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우리의 모든 것들이 감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뜻하지 않은 가뭄과 인생의 시련, 그리고 육체의 아픔이 있을지라도 주님께 의지하고 감사할 줄 아는 자에게는 분명 하나님이 도우시고 함께 하실 것입니다. 
가장 힘들 때, 가장 어려울 때, 가장 절망될 때 땅만 바라보지 말고 하늘을 볼 수 있다면 그 자체가 은총이 될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나 여호와가 비를 지면에 내리는 날까지 그 통의 가루가 떨어지지 아니하고 그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그가 가서 엘리야의 말대로 하였더니 그와 엘리야와 그의 식구가 여러 날 먹었으나 여호와께서 엘리야로 하신 말씀같이 통의 가루가 다하지 아니하고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아니하니라. (열왕기상 17:14~16)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한쪽 문이 닫으실 때 또 한쪽의 문을 열어놓으시는 분임을 고백할 수 있기 원합니다. 절망의 끄트머리에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은총을 허락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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