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언론시민연합 신문 모니터분과(신문분과)는 21일 5대 중앙일간지(조선·중앙·동아·한겨레·경향)의 월드컵 관련 보도 모니터결과를 발표하여, ‘월드컵 과잉보도’를 지적했다.

신문분과는 신문들이 월드컵 보도에 매진하는 동안 ‘한미자유무역협정 1차 본 협상’이 마무리되고, ‘6.15 공동선언 발표 6돌 기념 민족통일대축전’이 진행됐음을 거론하며, “일부 신문들은 이런 현안마저 단순중계하거나 축소보도로 일관했다”고 밝혔다.

신문분과는 “월드컵과 한국 팀 경기결과가 국민의 관심사라 해도 주요 신문들이 월드컵에 빠져 사회 주요현안을 소홀히 다뤘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언련

신문분과는 월드컵 개막일인 12일부터 한국과 토고전이 열린 다음날인 15일까지 보도 양을 분석한 결과 월드컵 관련 보도가 전체기사의 평균 41.78%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앙일보는 사흘간 1면 월드컵 보도비율이 75.16%(전체 비율 60.93%)를 차지했다. 조선과 동아는 전체기사에서 월드컵 관련 보도가 각각 31.34%와 32.19에 이르렀고, 경향과 한겨레는 26.77%와 27.70%를 관련기사로 채웠다.

이들 신문들은 1면과 종합면, 사회면, 문화면 등에 월드컵 관련 보도를 고루 싣고 있었고, 한국과 토고 경기 다음날인 14일에 이르러서는 경향·동아·중앙은 모두 1면전체를 월드컵기사로 도배했고, 조선과 한겨레도 각각 91.13%, 83.20%의 비중을 두었다.

@민언련

한편 경향과 동아는 각각 6월 10일자 3면 <보고 또 보고…‘월드컵’ 강요하는 TV>, 6월 12일자 4면 <하루종일 축구만 봐라? 해도 너무한 ‘월드컵 TV’> 등 기사에서 ‘방송사의 월드컵 올인’을 비판한 바 있다.

중앙도 15일 기사 <방송사 ‘월드컵 올인’ 왜/ 광고 단가 최고 두 배 방송사 “특수 챙기자”>에서 ‘방송의 월드컵 올인’을 비판하고, “방송사들이 ‘시청자 주권 침해’라는 지적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철우 기자  cyberedu@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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