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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사회정책간담회에서 '사회선교사 토론'김경재 교수, "사회선교, 근본을 바로 세우자"
고수봉 기자 | 승인 2015.06.05 10:49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이하 기장, 총회장 황용대)는 교단의 사회선교 정책의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사회선교정책간담회를 4일(화) 오후2시 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사회선교 발전을 위한 교단 차워의 새로운 대안들이 제안됐다.

   
▲ 4일 오후2시 조에홀에서 진행된 사회선교정책간단회에서 패널들은 사회선교의 발전을 위한 시스템 마련을 제안했다. ⓒ에큐메니안
사회선교 근본, 민주와 경제에서의 정의

주제 발제로 나선 김경재 교수는 ‘군자무본 본립이도생(君子務本, 本立而道生)’이란 논어의 구절을 인용해 기장 사회선교의 근본적 질문을 제시했다.

먼저 김 교수는 “민주공화국이란 무슨 의미이며, 대한민국은 진정 민주공화국인가?”라는 질문과 함께, “민주공화국이란 말은 ‘국가의 주인, 주체는 국민이라는 선언’이며, ‘더불어 평화롭게 사는 나라, 함께 밥을 나누어 먹는 나라’라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 김경재 교수. ⓒ에큐메니안
민주주의는 후퇴했으며, 사회적으로는 빈부격차의 심화, 약육강식, 승자독식의 무한경쟁 가치관과 사회질서가 지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 김경재 교수는 “기장 사회선교의 3대 모토 ‘생명, 평화, 정의’ 중 정의는 가장 먼저 화살촉처럼 역사의 저항공기를 뚫고 계속 날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두 번째 질문으로 김 교수는 “기장 사회선교 충성목표가 ‘신자유주의에 포로가 된 교회’인가 ‘그리스도의 영적 몸’인가?”라며, “자본주의적 신자유주의는 현대 한국교회를 병들게 했고, 교회로서의 그 존재 이유를 상실케 한 최대의 유혹이자 시험”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교회는 “‘자본주의적 신자유주의 복합이념’과 영적투쟁을 벌여 ‘우주적 사랑의 공동체’ 실현의 전위부대로서 위상을 되찾아야 한다”며 “기장 교단의 사회선교는 시혜적 차원의 디아코니아가 아니라 참여적 봉사선교,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의 ‘구조적 악’에 ‘구조적 선’으로 대항하는 선한 싸움을 싸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사회선교 발전, 전문 인력을 위한 제도 마련

이어 교회와사회위원장(이하 교사위원장) 김경호 목사, 평화통일위원장(이하 평통위원장) 정상시 목사는 각각 사회선교와 평화통일선교 발전을 위한 몇가지 제안을 담은 글을 발표했다.

김경호 목사는 한국 사회의 다양한 영역의 이슈가 교사위원회에 집중되어 있는 점을 지적하며, “사회선교의 다양한 영역에 맞게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다양한 사회문제를 담당할 전문인력을 확보, 이를 위해 평신도 지도자 발굴, 양성시스템 개발 등을 제안했다.

   
▲ 토론에 참여한 한기양 목사, 김경재 교수, 김경호 목사, 정상시 목사(왼쪽부터). ⓒ에큐메니안
김 목사는 사회선교를 담당하는 기독교 사회운동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제안으로 ‘사회선교사 제도’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뜻이 있어 사회선교 분야에 나선 사람들도 생활(고)을 위해서는 중도에서 일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며, 이로 인해 전문성도 갖추지 못한 채 잦은 인적 교체가 반복될 뿐”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사회선교사 제도가 사회운동 단체의 시스템에 부정적인 충격이 미칠 것을 고려해 범 교단적인 개신교 NGO 사회선교 운동가들을 사회선교사로 파송하고 지원하거나 안정적 사회운동을 위한 펀드 마련 등의 방법을 제안했다.

이 밖에도 범 교단적인 기독교 사회운동 지원, 사회선교에 대한 지침서 및 교육시스템 마련, 노회별 사회선교 조직의 재정비 등을 고려할 것을 제안했다.

정상시 목사도 생명평화 선교사를 제안하며, “양육과정으로서 목사후보생인 경우, 인턴 과정과 연계, 법적 지위와 제도적 보완 조치가 있었으면 좋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교단 내 목사나 교우 중 생명, 평화, 정의의 복음을 몸으로 증언하고 실천하는 사역자들을 지원할 수 있는 생명평화재단이나 훈련기금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현안 토론을 위해 최형묵 목사(총회 종교인과세 소위원장)는 종교인과세에 대해  논란들을 신학적으로 정리해 발표했다.

배태진 총무는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으로 인한 실업, 고용불안, 사회적 빈곤과 불평등,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 사회정의, 인권, 생명의 가치는 퇴행하고 있다”며, 또한 “교회는 ‘희망의 빛’을 찾기 힘든 시대와 이웃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지 못하고 ‘개혁의 대상’으로 취급당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교회의 본질과 역할에 대한 제대로 된 ‘자리매김’에 대해 더욱 진지한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며 “정책간담회가 교회를 교회되게, 기장을 기장답게, 생명을 생명답게 만들어가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고수봉 기자  gogo9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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