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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원 목사, “기장, 수도생활 회복해야 희망 있다”29일(월), 기장 영성수련원 영성심포지움 열려
박준호 | 승인 2015.06.29 22:54

   
▲ 지난 29일(월) 한국기독교장로회 영성수련원(기장 영성수련원, 원장 홍순원 목사) 영성심포지움이 오후 2시 초동교회 난곡홀에서 열렸다. ⓒ에큐메니안

“한국교회가 침체되어있는 현실에 영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가고 있다. 그러나 관심의 척도만큼 영성에 대한 이해와 삶은 극히 미미한 것이 개신교의 현실이다”

지난 29일(월) 한국기독교장로회 영성수련원(기장 영성수련원, 원장 홍순원 목사) 영성심포지움에서 정승용 목사(기장 영성수련원 운영위원장)는 인사말을 통해 ‘영성’에 대한 한국교회의 잘못된 이해와 접근이 제대로 된 영성적 삶의 실천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렇다면 기장이 말하는 영성은 무엇이고, 무너진 영성을 위한 삶의 실천은 무엇인가?

이에 박근원 박사(한신대 명예교수), 류장현 박사(한신대 조직신학), 홍순원 목사(영성수련원 원장)가 ‘기장의 신앙과 삶의 뿌리’라는 주제로, 기장에서 말하는 영성과 그것을 위한 교회의 실천은 무엇인지 각각 강연을 맡았다.

   
▲ 박근원 박사(한신대학교 명예교수). ⓒ에큐메니안
‘우리 교단의 뿌리와 그 정신사의 맥’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맡은 박근원 박사는 “기장은 ‘교회는 항상 개혁 되어야 한다’라는 개혁교회의 유산을 물려받은 장로교단”이라며 “제38회 호헌총회에서 선포한 ‘호헌사’가 바로 그런 개혁의 모티브를 증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호헌사를 통한 기장의 정신사가 하나님의 선교신학이 담긴 ‘4대문서’(신앙고백서, 선교정책, 사회선언지침, 교회교육정책과 지침서)와 정의·평화·창조의 신학이 담긴 ‘제 5문서’, 희년 신학이 담긴 ‘희년문서’로 이어졌다”며 “기장은 개혁교회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끊임없이 몸부림쳤다”고 전했다.

그는 “개교회주의와 교회 만능주의를 배제한 기장은 세계교회들과도 협력 정진한다는 입장에, 세계개혁교회연맹(WARC), 세계교회협의회(WCC)에 가입했다. 하지만 이런 에큐메니컬한 신학과 사고가 기장의 교역자와 신도들의 수준에까지 확대되어 있는가”라며 “교단적으로 미래목회를 구상하면서 에큐메니컬 지평의 확대가 기장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과 맞물려 있다”고 강조했다.

‘만우 송창근의 삶과 영성’이란 주제로 강연을 맡은 류장현 교수는 송창근이 영향을 받은 프란치스코를 내세우며, 그의 영성을 ‘성빈의 영성’으로 정리했다.

   
▲ 류장현 교수(한신대학교 조직신학). ⓒ에큐메니안
그는 “송창근이 활동하던 시대는 타락한 교회의 개혁과 주권을 상실한 민족의 해방이 절실히 요구되던 시대로, 이런 역사적 요청에 송창근은 프란치스코가 중세교회를 갱신하기 위해 가난의 삶을 살았듯이 성빈의 영성을 강조했다”며 “그가 세운 성빈학사 역시 단순 빈민사업이 아닌, 성빈 영성의 실현”이라고 전했다.

류장현 교수는 송창근의 영성을 ‘말씀의 영성’, ‘민중의 영성’, ‘순종의 영성’, ‘감격의 영성’으로 구분하며 “송창근이 자기개혁과 신앙운동, 성서운동을 강조한 것은 사회변화에 무관심한 몰역사적 신앙의 표출이 아닌 교회의 본질적 사명과 기독교사회운동의 토대를 강조”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런 송창근의 삶과 영성이 기장의 신앙과 신학의 토대가 되어 사회선교와 민중신학으로 발전했다”며 “부자가 된 한국교회가 성빈의 영성을 회복할 때 총체적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참된 교회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홍순원 목사는 ‘영성으로 본 기장의 출발과 현재, 그리고 과제’라는 주제를 통해 기장의 출발이 캐나다의 선교구역인 함경도와 북간도 출신이기에 주체적이고 자주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며 “이런 정체성 위에 다양한 신학 운동들과 실천들을 수렴하면서 ‘기장성’을 형성하게 됐다”고 전했다.

   
▲ 홍순원 목사(기장 영성수련원 원장). ⓒ에큐메니안
그러면서 “기장의 주역들인 김재준, 송창근, 강원용, 최홍준, 강순명 등의 가장 공통된 요소는 그들이 프란시스의 제자였다는 것”이라며 “처음부터 영성적인 동기에서 출발한 기장은 삶의 실천에서 하나님나라(사회적 해방 실천)와 기도(수도생활)를 분리시킬 수 없다. 이들의 통전을 나타내는 말이 바로 영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장은 어느 틈에 프란시스의 반쪽인 ‘영성’을 잃었는데, 반민주, 반인권 그리고 분단으로 고통당하는 군사독재 정권시대에 예언자적인 소명을 받아 투쟁해야 하는 역사적 상황 때문”이라며 “시대적 강조로 모든 하나님 나라 투쟁의 출발이 되는 하나님을 만나는 기도에는 소홀히 했다”라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프란시스를 모르는 사람들이 교권을 잡고 있는 기장의 현실이 총체적 난국에 처해있다며, “안병무는 일찍이 ‘디아코니아자매회’를 설립했고, 그 이전에 ‘동광원’과 같은 수도생활이 결성되었다. 이제 수도생활을 통한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는 삶을 회복할 단계로 기장에게 유전적으로 가지고 있는 잃어버린 반쪽인 수도생활을 회복할 때, 희망이 있다”라고 전했다.

박준호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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