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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성장하는 교회<이수호의 우리 교회> 작은 교회
이수호 | 승인 2015.06.30 15:03

   
 
청년 예수를 닮아
비유의 설교를 좋아하는 우리 목사님
교회 성장을 자기 몸에 비유한 것은 참 절묘했다
몸무게가 어느 정도 수준을 넘으니
남들 보기에 풍채는 멋지고 그럴 듯해 보이나
속으로는 여기저기 아픈 데가 생기고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고 무릎이 시큰거리고 어깨근육은 파열되어
힘도 못 쓰는데다가 혈압은 또 슬금슬금 올라 뒷머리도 당기는데
이러다 어느 날 뭔가로 열 받아 갑자기 쓰러지면
즉시 사망은 그 중 다행이지만 식물인간이나 반신불수나 되면
그 인생을 어찌 하겠나며
교회도 마찬가지라 성장 좋아하다 비만해지면
그 자체가 병이라 우리교회처럼 이렇게 마른 것 같지만
잘난 교인 없고 편 가르지 않고 패거리 없으니
얼마나 몸 가볍고 건강하고 좋으냐고
너스레를 떨면서 은근슬쩍 성장을 멈춘 우리교회를 합리화 하는데
오늘은 이렇게 큰소리 칠만 한 게
지난주에는 결혼 앞둔 예비신부가 약혼자를 데리고 와 등록을 시켰고
이번 주에는 우리교회에 적을 둔 젊은이 두 가정이나 출산을 해서
가족교인 2명이 늘은 데다가 난 지 40일 되는 승효가 처음 교회에 나와
우리 노 목사님 축복기도까지 했으니 얼마나 흐뭇한 일이냐
우리 목사님 속으로 이런 게 바로 제대로 된 성장이야 하는 것 같은데
생각해보니 자기 교회가 얼마나 자랑스러우면 약혼자를 데리고 오며
제가 적을 둔 교회와 목사가 얼마나 좋으면
애를 낳자마자 먼저 목사님께 신고를 할까
또 얼마나 그 교회 공동체의 일원이 되고 싶었으면
아직도 메르스가 설치는 이 때 40일짜리를 안고 올까
작은 우리교회야 말로 제대로 성장하는 교회구나
아니 우리교회는 망하지는 않겠구나
하는 것이었다

이수호  president11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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