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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화동에 모인 ‘소수의견’들1일(수), 고난함께 ‘순화동 철거민과 함께하는 기도회’
박준호 | 승인 2015.07.02 11:32

   
▲ 지난 1일(수), 고난함께와 감신대 도시빈민선교회가 주관한 ‘순화동 철거민과 함께하는 기도회’가 오후 7시 30분 서울시 중구 순화동재개발현장에서 열렸다. ⓒ에큐메니안

한 대형건설사 건설현장 ‘순화 제 1-1구역 도시환경 정비사업 ①GATE’ 가림 막 아래 낡은 천막이 있다. 장롱 문짝, 낡은 사무실 의자 등으로 채워진 공간에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였다. 그리고 그곳에는 2007년 철거된 이후 아직 순화동을 지키며 ‘주거권과 생존권 보장’을 외치는 유영숙(56) 씨와 지석준(45) 씨가 있었다. 

지난 1일(수),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모임(고난함께, 진광수 사무총장)과 감리교신학대학교 도시빈민선교회가 주관한 ‘순화동 철거민과 함께하는 기도회’가 오후 7시 30분 서울시 중구 순화동재개발현장에서 열렸다.

현장증언에서 지석준 씨는 “재개발사업이라는 것이 누구를 위한 사업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들이 말하는 재개발이란 낙후된 주변 환경을 개선해서 다시 원주민들이 살 수 있게 해주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재개발은 주거 세입자, 상가 세입자와 같은 가난한 사람들을 내쫓고, 가진 사람들만 일부 들어오는 재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 지석준(45) 씨. 그는 용산참사 당시 두 다리와 허리가 부러져 아직 치료를 받고 있다. ⓒ에큐메니안
   
▲ 용산 참사 당시 희생된 고 윤용헌 씨의 부인 유영숙(55) 씨. ⓒ에큐메니안

그는 “단지 임대료를 내고, 세금을 내고, 직장인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회식자리를 제공하며  작게나마 지역발전에 도움 되었다고 자부했지만, 자본가들을 위해 만든 법의 잣대를 들이대면 아무 이야기 할 것이 없다”며 “그들에게 주거세입자, 상가세입자들은 먼지와도 같은 존재다. 삶, 터전, 재산을 빼앗아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군가는 이런 재개발사업이 잘못되었다고 부르짖어야 한다고 생각으로 165일째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이곳 재개발사업이 이런 투쟁으로 인해 순순히 진행되지 못하고 있고, 주위의 많은 분들이 순화동 철거민들의 어려움과 눈물을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며 “이제 우리가 바라는 것은 이 곳 순화동에서 다시 장사하는 것이다. 그 바람이 이뤄질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 말씀을 전한 신익상 교수(성공회대). ⓒ에큐메니안
말씀을 전한 신익상 교수(성공회대)는 “예수님께서 하나님나라를 겨자나무에 비유한 것은 당시 유대인들이 생각한 것과는 반대되는 것”이라며 “유대인들은 하나님나라를 호사스런 백향목에 비유했으며, 그들에게 겨자나무는 나무라고 할 수 없는 약한 잡초 같은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백향목은 기득권자를 상징한다. 그들은 호사스러운 나무를 가지고 웅대한 집을 짓는데, 오늘날 대형 건축에서 찾아볼 수 있다”며 “예수께선 그런 모습을 보시고, 하나님나라는 겨자 씨 한 알로부터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씀 하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이 현장은 바로 이 겨자씨 한 알과 같다 누구도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런 불가능한 것이야 말로 하나님나라를 이루는 첫걸음 이라고 말씀 하신다”며 “불가능 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함께 이 현장을 지키며 나아가자”고 촉구했다. 

이후 기도회에 모인 30여명의 참여자들은 생명과 평화의 나라로 이끄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사귐이 고난 받는 순화동 철거민들을 비롯한 모두와 함께 해달라는 공동축도를 끝으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박준호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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