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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천아! 다시 생명을 품어라!10일(금) 기장생명주간 내성천 순례
박준호 | 승인 2015.07.11 21:02

   
▲ 지난 10일(금) 기장생명주간 및 ‘제 5회 생태목회자대회’ 이틀 째 날을 맞이한 목회자들은 현재 심각한 생태계 파괴를 겪고 있는 내성천 일대(멱실-우래교, 약 1.4km)를 순례하며, 생명선교를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에큐메니안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마침내 하나 됨을 위하여”
삼삼오오 내성천을 걷던 목회자들이 어느덧 손을 잡고 함께 걷기 시작했다. 혼자 걸었을 땐 물살에 밀려 걷기 힘들었지만, 손잡은 이들의 발걸음은 힘차보였다. 그들의 노래는 망가진 내성천이 회복되어 함께 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담겨있었다.

지난 10일(금)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이하 기장, 총회장 황용대 목사) 기장생명주간 및 ‘제 5회 생태목회자대회’ 이틀 째 날을 맞이한 목회자들은 현재 심각한 생태계 파괴를 겪고 있는 내성천 일대(멱실-우래교, 약 1.4km)를 순례하며, 생명선교를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 4대강의 기록과 사진을 담당하는 사진작가 박용훈 씨. ⓒ에큐메니안
순례 전 4대강의 기록과 사진을 담당하는 사진작가 박용훈 씨는 내성천 환경 파괴의 가장 큰 문제로 현재 건설 중인 ‘영주 댐’을 꼽으며 “내성천은 모래가 떠내려가는 만큼 위에서 공급되어야 하는데, 4대강 사업의 영주댐 건설로 인해 수몰예정지에서 엄청나게 모래를 퍼냈다. 이로 인해 댐을 짓고 나서 나타날 현상들이 급격히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고운 모래로 가득했던 강바닥에 돌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2014년부터 풀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는 생태계가 깨지고 있는 것”이라며 “모래톱이 두터 울수록 풀이 자랄 수 없는데, 현재 내성천의 모래톱은 현저히 낮아져 풀이 자라기 시작했다. 이는 내성천의 모래 생태계에 알맞게 살던 생태 종들이 점차 파괴되어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에 들어오는 버드나무도 문제이다. 풀(역귀)은 1년생으로 비가 오면 쓸려 내려가지만, 버드나무가 모래톱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면 습지가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이것은 다양한 생태계의 한 축이 무너지는 심각한 일”이라며 내성천 생태계 파괴로 인해 멸종위기에 놓인 흰수마자(멸종위기 1급), 흰목물때새(멸종위기 2급)를 언급했다. 

내성천 순례를 마친 이들은 우래교 아래서 먼저 도착한 기장청년캠프 참가자들과 예배를 드렸다. 이 예배에서 참가자들은 기장생명주간 선언문을 낭독했고, 선언문을 통해 “오늘날 우리는 생명의 터전을 잃어가는 어두운 현실을 경험하고 있다”며 “100회 총회를 준비하면서, 우리는 보다 절박한 심정을 갖고, 보다 과감함 행동으로써 ‘생명선교’를 해나가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빠르게 황폐화되어가는 내성천을 살리는 운동을 범 교단적인 과제로 삼고 노력하는 우리들의 모습이 영주지역의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며 “생명의 강 내성천은 맑고 아름답게 을러가고, 기장의 생명선교는 깊고 힘차게 진행될 수 있도록 생명의 주 하나님께서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내성천 살리기 운동에 함께할 것을 결단했다.

   
▲ 기장생명주간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는 (왼쪽부터) 임채운 장로(기장 남신도회전국연합회 환경보존위원장), 이명순 권사(기장 여신도회전국연합회 회장). ⓒ에큐메니안

박용훈 씨는 인터뷰를 통해 “가장 중요한 문제는 영주댐이다. 귀중한 자연의 보고인 영주댐에 대한 사회적 고민이 이뤄져야한다”며 “영주댐에 1조원 들어갔는데, 흰수마자가 멸종되는 것과 영주댐의 건설이 완공되는 것, 어느 것이 더 귀하고 가치 있는 것인가”라고 영주댐의 사회적 이슈가 만들어져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제 기장의 생명선교의 한 형태인 내성천 살리기 운동이 어떤 사회적 이슈를 만들어 내고, 생명선교로 이어나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 내성천을 순례하는 참가자들. ⓒ에큐메니안
   
▲ 내성천을 순례하고 있는 참가자들. ⓒ에큐메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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