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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수행과 바른 실천, ‘동전의 양면’베네딕도 수도 전통에서의 ‘수행과 사회적 실천’
박준호 | 승인 2015.07.20 21:00

   
▲ 지난 20일(월) 한국샬렘영성훈련원의 7월 모임이 오후 2시 아현감리교회 3층에서 열렸다. ⓒ에큐메니안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마태복음 5:8)

지난 20일(월) 고진석 이사악 신부(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가 7월 한국샬렘영성수련원 모임에서 올바른 수행과 올바른 사회적 실천은 함께 이뤄진다고 말했다.

최근 ‘사회적 영성’에 대한 주제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샬렘영성수련원 모임이 이번에는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의 고진석 이사악 신부를 초청해 ‘베네딕도 수도 전통에서의 수행과 사회적 실천’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자신이 2011년 고엽제진상규명운동에 앞장서서 일한 것과 2012년 불법선거 의혹 당시 시국발언을 한 일 등을 전하며 “신학교에서 이런 교육을 특별히 받은 것은 아니다. 오로지 수행의 결과로 이런 일에 참여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고 신부는 ‘수도자’는 3가지 본질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며 그 요소를 △ 세속적 삶이 아닌 복음주의적 가치의 삶 지향 △ 신비적 갈망(참된 행복: 절대자와의 일치) △ 금욕적 수행(독신, 정결, 기도, 절제, 단식, 국기)으로 어느 종교나 이런 그룹들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리스도교의 수도생활은 313년 2월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기독교의 공식화 선언 이후 이뤄졌다”며 “그전에는 화형, 배척당했는데, 이렇게 박해받던 신자들이 제국의 요직에 위치해 관료가 되면서 교회는 부패하기 시작했고 이에 일부 그리스도인들이 사막으로 들어가 수행을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고 신부는 ‘성 안토니우스’, ‘성 파고미우스’, ‘성 바실리우스’의 수도전통을 설명했다.

“‘성 안토니우스’는 기록에 의해 그리스도교 최초의 수도자로 ‘독수도’생활로 절대적 침묵에서 하나님과 일치되는 것을 지향했다”며 “코이노니아 공동체로 모여산 ‘성 파고미우스’는 형제적 친교를 중요시 하며 내 안에 하나님과 형제 안의 하나님의 발견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성 바실리우스’ 위의 두 집단과 달리 도시 접경의 변두리에 공동체를 만들고 고아원, 병원을 세워 교회와 세상에 대한 봉사를 강조했다”며 “이 세 가지 모습이 나, 너, 우리 안에 하나님을 발견하는 것이 기독교 삼위일체의 특성을 보여준다. 삼위일체 신비를 철저히 살아가려는 복음적 신앙의 양심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 세 단체가 가장 중요시 한 것은 ‘성서’라며. 이들은 매일 성서를 암송하고 체득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세 가지 뿌리를 정립한 ‘에바그리우스 포티쿠스’를 들어 “그는 예수님의 가르침의 핵심은 하나님나라 건설인데, 인간이 하나님을 보는 눈과 귀가 갇혔다”며 그렇게 만든 ‘8가지 악한 생각’을 탐심, 음욕, 탐욕(우리의 본능, 식욕, 성욕, 소유욕), 슬픔, 분노, 아케디아(영적 우울증, 영적 태만), 허영, 교만(악덕의 최고봉)이라고 설명했다.  

   
▲ ‘베네딕도 수도 전통에서의 수행과 사회적 실천’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전한 고진석 이사악 신부(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에큐메니안

고 신부는 “한국의 자살률이 1위라는 것에 그리스도인이 반성해야한다. 그리스도인은 기쁜 소식을 전하는 사람들인데, 왜 세상은 이렇게 되었는가”라고 반문하며 “포티쿠스가 말한 ‘8가지 악한 생각’이 우리 안에 있기 때문에, 늘 우리 곁에 계시겠다고 하는 하나님을 못 보는 것이다. 이런 것을 없애기 위해 수행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욕적 수행으로 ‘아파테이아’(무념무상)상태로 갈 수 있고, 상태를 넘어서면 ‘그노스티케’ 상태에 접어들게 되는데, 이 때 어떤 매개 없이 대상을 볼 수 있는 직관이 생기고, 그로인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수행을 ‘렉시오디비나’로 전하며 “렉시오디비나가 최근 복잡한 이론으로 설명되고 있지만 근본은 말씀읽기와 묵상을 통해 말씀을 체화 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그는 “이런 수행으로 세상에 판치는 악을 분별할 수 있는 깨끗한 마음을 가질 수 있고, 그로인해 우리 안에 현존하는 하나님나라를 발견할 수 있다”며 “하나님께 주권을 드릴 때, 하나님나라는 그곳에 현존한다”고 강조했다. 

고 신부는 이런 수행의 최종 목적에 대해 “인간을 인간답게 하나님을 하나님답게 살아가는 세상, 즉 하나님나라를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이런 전통이 ‘성 베네딕토’에 전해졌는데, 이런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현재의 세상과 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바른 관상이 있으면 바른 실천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물질 만능주의, 성공 지상주의, 외모 지상주의, 국가와 안보를 이용한 정치 이해와 같은 세상의 악령은 개인적으로 바뀔 수 없다”며 “제일 중요한 것은 깨달은 자들이 연대해서 대 사회적으로 영적투쟁을 실행”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관상과 실천은 기능적인 것이 아닌 동전의 양면으로 같이 이뤄져야 한다. 바른 관상이 투신을 낳고 실천을 낳는다”며 “베네딕토회는 이런 수행으로 조금이라도 세상을 아름답고 평화롭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것이 수도생활이 세상에 기여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준호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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