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ashi Yukimoto, Tokyo (ENI). 일본의 기독교인 인구가 예수회 선교사 프란시스 사비에르가 도착했던 1549년 이래 전체 인구의 약 1%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수치가 올라갈 것이라는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도쿄의 가톨릭 소피아대학 종교사회학 교수는 말했다.

"그러나 젊은 세대들은 기독교에 대해 더이상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 않다. 많은 일본인들은 결혼식은 기독교식으로 하고자 하면서도, 기독교에 대해서는 이교적이라거나 특히 2차세계대전 동안은 일본의 적의 종교라고 여겨왔다." 일본 내에서도 수천권을 판매된 '일본에 만들어진 기독교'의 저자 마크 멀린스의 말이다.

6월16일 도쿄의 일본기독교회관에서 열린 공개강좌에서 멀린스는 "교회가 어떻게 일본인들의 배타성을 변화시키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갈 것인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일본 성공회 교인이기도 한 멀린스는, 1998년 그의 책 영어원본이 출판되기 전까지 10여년 동안, 일본의 13개의 토착적인 기독교운동에 대해 연구했다. 그의 책은 지난 해 일본에서 출판되었다.

1억2천7백만명의 일본 전체 인구 중에서 기독교 인구가 1%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느냐에 대해 멀린스는, 교회 조직의  배타성을 변화시키는 것이 교획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교회 조직의 배타성이 일본인들을 교회에 참여시키는 것을 어렵게 한다는 것이다.

종교 조직들에 대한 일반적인 일본인들의 태도는 아주 엄격하다고 그는 말한다. "1995년 도쿄 지하철에서 발생했던 옴진리교의 독가스 살포 사건 이후, 일본의 모든 종교 조직들은 위험스러운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따라서 교회의 과제 중 가장 중요한 것도, 교회 조직들에 대한 그런 부정적 이미지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이냐 하는 것이다"

미국과 카나다에서 공부한 멀린스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오늘날 일본의 많은 젊은이들은 외국에서 공부하고 있으며, 국제적이고 자유로운 환경 속에서 기독교인이 되어 일본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그들은 일본 교회와는 어울리지 못한다. 따라서 교회가 다음 세대에게 매력적인 공동체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그는 일본에 기독교가 없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불교에 끌려왔다면서, "불교는 이미 19세기 후반 기독교가 다시 일본으로 들어오기 훨씬 전인 1,000여년 전부터 다양한 형태로 일본 문화와 사회에 침투했다"고 말했다.

멀린스는 백년 후에는 일본의 기독교가 불교를 따라잡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문제는 다음 세대 가운데 기독교를 필요로 하는 이들이 있겠느냐 하는 것이다. 오늘날의 젊은이들은 기독교가 필요하다고 그렇게 많이 느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일본 기독교연합교회(UCCJ) 노부오 카이노 목사는 멀린스의 강연에 대해,  일본 결혼식의  85%가 기독교식이라고 말하면서, 코쿠가구인 대학의 일본인 종교학자 켄지 이시를 인용했다.

카이노 목사는  "젊은이들은 더이상 기독교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나 교회들은 그들에게 응답하기 위한 아무런 실체나 방법들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출처 : Ecumenical Internationa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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