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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역사 밝힌 그 등불, 따라 가겠습니다17일(월) 민족지도자 고 장준하 선생 40주기 추모식 열려
김령은 | 승인 2015.08.17 17:47

   
▲ 고 장준하 선생의 40주기 추모식이 17일(월) 장준하공원(경기도 파주시 탄현면)에서 열렸다. ⓒ에큐메니안

일본의 학도병으로 강제 징집되자 일본군을 탈출, 광복군이 되기 위해 육천리 길을 걸었던 한 청년이 있다. 조국 광복과 민주화의 꿈을 위해 한걸음, 한걸음 내딛었던 그는 청년 장준하다. 의문의 죽음으로 모두의 가슴을 아프게 했지만, 광복군이자 참 언론인, 민족의 지도자였던 그의 가르침은 40년이 흐른 지금도 민족의 등불이 되어 밝게 타오르고 있다. 또한 그의 의문의 죽음을 밝혀내기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고 40년 째 계속되고 있다.

민족 지도자 고 장준하 선생의 40주기 추모식이 17일(월) 장준하공원(경기도 파주시 탄현면)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식은 정계인사, 장준하 기념 사업회 관련자, 유가족, 일반인 등 400명이 참여한 가운데 1부 추모식, 2부 장준하 추모문학 공모전 시상식으로 이뤄졌다.

여는 인사말을 맡은 장준하기념사업회 유광언 회장은 “40년 전, 우리는 장준하 선생님을 보내면서 이 나라를 인권과 자유가 넘치는 자주와 독립의 나라로 만들기로, 또 선생님의 목숨을 앗아간 배후를 밝혀 정치적 암살이 사라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오늘은 그것을 다시 한번 다짐하는 날”이라며 추모식을 열었다.

이날 추모식에는 김태진 대표(장준하 특별법 제정 시민행동), 문재인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유기홍 의원(새정치 민주연합 장준하 선생 의문사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 문병선 부교육감(경기도 부교육감), 조민 선생(청년등불 장정1기 대원, 장정 17기 인솔단장)등이 참여해 추모사를 전했다.

문 의원은 추모사를 통해 “장준하 선생의 죽음은 우리나라 현대사의 가장 큰 불행이자 비극중의 하나” 라고 평했다.

또한, “선생의 죽음을 통해 우리는 독재 권력의 악랄한 속성을 알게 되었고, 더불어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알게 되었다” 라며 “왜곡 된 역사를 바로잡고 선생이 생전에 말씀하셨던 것처럼 못난 조상이 또다시 되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 추모식에 참여한 문재인 대표(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오른쪽 두 번째). ⓒ에큐메니안
   
▲ 인사의 말을 전한 장호권 씨(고 장준하 선생 장남). ⓒ에큐메니안

더불어 문 의원은 “늦었지만 우리당에 진상 조사 특별 위원회를 꾸렸고 장준하 특별법을 발의하여 진상을 규명하려 하고 있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반드시 진상을 규명하여 선생의 한을 풀고 그가 꿈꾸었던 진정한 광복을 반드시 완성 시키겠다. 지켜봐 달라”고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이날 유가족을 대표해 인사의 말을 전한 장호권 씨(고 장준하 선생 장남) 는 “선친이신 장준하 선생을 잊지 않으려고 모이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장준하 선생이 돌아가신지 40년, 반쪽짜리 해방을 맞은 지 70년이 되었지만, 민족을 배반하고 국민을 도탄에 빠지게 한 민족 반역자들이 아직까지 이 나라를 활보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내가 40년동안 속만 끓이고 싸움만 했을 뿐 아무것도 한 일이 없어 부끄럽다"며 "이제는 우리 민족이 왜곡된 역사의 고리를 끊고 자주적 민족 통일과 진정한 민주주의를 이뤄내길 소망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장준하 선생의 삶과 뜻을 청소년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개최한 장준하 추모문학 공모전 시상식에는 이현주 학생(주엽 고등학고 2학년)의 시 <부끄러움>이 대상으로 당선되어 국회의장상을 받았다.

   
▲ 장준하 추모문학 공모전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현주 학생(주엽 고등학고 2학년). ⓒ에큐메니안

대상을 받은 이현주 학생은 “속물적이고 무감각한 사람들이 나오는 소설인 김승옥의 <무진기행>을 읽으며 공감을 느꼈던 내가 <돌베개>를 읽으며 깊은 공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부끄러웠다. 그러한 부끄러움을 시로 표현했다”며 <부끄러움>의 창작 배경을 전했다.

이현주 학생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삶 이외의 것엔 관심을 가지지 않는데, 장준하 선생님은 그렇지 않았다"며 "선생님은 뜨거운 마음과 굳은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돌베개>를 읽으며 선생님의 모습이 그렇지 않은 나와 비교되어 많이 부끄러웠다. 앞으로도 이 부끄러움을 잊지 않고 살아가도록 노력 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장준하는 오늘날의 사람들이 나처럼 겁쟁이가 된 걸 알까요
장준하는 부끄럽지 않은 조상이 되기 위해 투쟁했는데
나는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고 있는 걸까요
왜 나는 적당히 안전하게 살아갈까요
왜 나는 남을 위해서 살지 않을까요"

 이현주 作 <부끄러움> 중 에서

   
▲ 숭실중학교 합창단. ⓒ에큐메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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