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새인의 서기관들이 예수께서 죄인과 세리들과 함께 잡수시는 것을 보고 그 제자들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먹는가” (마가 2;16)   

 

에수님은 왜 마을을 택했을까? 예수님은 마을에서 누구를 만났을까?

죄인들이다.

그러면 누군가가 그들을 죄인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었을 것이다,

 

예수님 당시 마을은 2중적 수탈을 당했다, 

로마는 전쟁과 폭력과 억압으로 수탈하고 마을 유지들인 바리새인들은 당시 마을의 민초들을 죄인으로 불러 그들을 정신적으로 차별 배제 받고 죄인 취급 했던 것이다,

 

예수 당시에 마을을 지배하던 바리새파를 중심으로 한 마을의 지배세력들은 바로 율법을 통해 마을 주민들을 죄인으로 마녀 사냥하여 죄인이라는 올무에 매여 운명론 숙명론에 빠져 살게 함으로 그들을 통치하려는 당시 지배자들의 무서운 통치 수단을 사용하였는데 당시 유대인 민초들은 이러한 풀뿌리 마을 지배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주로 로마의 폭력과 억압에만 대항해 싸운 것이다,

 

여기서 예수님은 이 마녀사냥 희생양 만들기와 이러한 희생양으로 왜곡된 가난한 자들의 의식의 중요성을 깨닫고 정면으로 돌파해 나가기 시작한다, 이러한 때 예수님이 마을에서 한 핵심적인 일이 무엇인가?

 

우리는 세리와 죄인과 식사하시고 잔치를 벌이시는 모습 속에서 초기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 운동의 중요한 변화와 전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실제로 성서는 예수 집단이 밥을 나누고 밥상공동체를 만드는 장면을 여러 번 보도하고 있다 하도 예수님이 밥상공동체를 즐겨 펴자 예수의 적대 집단인 바리새파는 그런 장면을 목격하고서 "보아라. 저 사람은 즐겨 먹고 마시며 세리나 죄인들 하고만 어울리는구나" 라며 예수를 비난하고 나설 정도로 밥상공동체를 나누셨던 것이다.

 

그들은 예수님이 가는 곳 마다 나타나 왜 당신이 세리와 죄인과 어울리느냐고 시비를 건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는 이러한 낡은 유대교와 젊고 유쾌한 예수님의 공동체가 어떻게 충돌하였는지를 드러내는 유명한 충돌의 에피소드가 남아 있다, 

 

“예수께서 들으시고 저희에게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원이 쓸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데 있느니라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마가2;17) 

 

이러한 바리새주의 신앙은 너무나 많은 세칙과 조항으로 사람이 차별하고 배제하여 수많은 사람들의 숨통을 턱턱 막는 그러한 낡은 율법의 종교 이었다. 예수님이 바로 이처럼 늙고 낡은 이러한 유대교의 차별과 배제의 세계에서 나와 세리와 죄인들 사이로 들어가 밥상을 펴고 함께 어울리고 사귀며 나누며 먹는 유쾌하고 생기 발랄한 하나님 나라 운동을 시작하셨던 것 이다. 

 

오늘 우리 시대에도 이처럼 낡은 바리사이적 삶의 태도는 바로 차별과 배제라는 메카니즘으로 주로 마녀 사냥하고 공안몰이를 하는 모습으로 사회 곳곳에 출몰하고 있는 것처럼, 대부분의 예수 당시의 민초들은 이러한 마녀사냥에 틀에 한번 갇히면 절대적으로 사회적으로 배제 고립되어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이 고립되고 마는데 마녀 사냥에 앞장서서 사람들은 이러한 마녀 사냥을 오히려 자신의 거룩함을 드러내는 출세 도구로 삼아 마녀사냥에 경쟁적으로 앞장섰던 미친 사회가 바로 율법이 지배하는 예수 당시의 유대 사회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마녀사냥과 공안몰이는 민초들에게 세 가지 패배적 병적 삶의 징후로 심각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첫째는 가난한 자들 스스로가 죄인이라고 자신의 콤플렉스를 내면화하기 시작하였다는 것이다. 둘째로는 가난한 자들이 사회적으로 종교적으로 죄인이라고 배제되는 것을 스스로 당연시 여기기 시작하자 오히려 주류 종교는 가난한 자들을 죄인시하고 배제하여 딱지 부치기와 마녀 사냥에 앞장서 가난한 자를 차별 배제화하고 스스로를 거룩하게 구별하는 것을 종교의 주요 기능 삼기시작 하는데 이것이 바로 예수님 당시의 유대교의 종교적 율법적 기능이었다. (이러한 의미에서 만약 오늘날에도 어떤 종교가 마녀사냥과 공안 몰이에 앞장서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면 그것은 예수 당시의 낡은 유대교와 같은 종교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셋째로 가난한 신앙인들도 가난한 자를 죄인 마케팅하는 율법 종교에서 해방된 가난한 자를 위한 참 신앙을 찾기보다는 스스로를 의인으로 행세하는 이러한 율법적 기복적 종교를 스스로 내면화 하여 이러한 율법 종교 주변을 어슬렁 거리면 종교적 구걸을 하면서 세리화 죄인화 되기 시작하였던 것이다

 

오늘 이 시대가 무겁고 행복하지 못하고 불행하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그 이유는 우리 사회와 교회와 가정안에 이러한 바리새인들이 많기 때문은 아닌가?

무엇보다 오늘 우리 교회안에 바리새인이 너무 많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오늘 우리 주변의 대부분의 종교인들의 모습이다. 그들의 분위기가 너무 좁고 막혀서 숨을 쉴수 없고 숨이 막히고 늘 목에 가시가 걸린 분위기이고 폐쇄적이고 까다롭다 복잡하지만 따뜻함과 은혜가 없다.  

그런데 예수님의 특징은 무엇인가? 예수의 신앙은  남을 의식하고 열등감에 시달리고 과잉 방어를 하며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고 상처를 받는 바리사이적 신앙과는 근본적으로 틀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밑바닥까지 보기 시작하면서 진정 자유함을 느끼는 신앙이다.

 

예수님의 이러한 바리새주의의 차별과 배제의 극성에도 불구하고 별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그 율법의 올무와 무게의 짐에 쫄지 않고 오리려 그 짐을 과감히 벗어버리는 것이 바로 예수님의 신앙 스타일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처럼 다른 사람의 헛된 말이나 시선에서 우리가 해방되기 시작하면 우리의 삶의 에너지는 열등감에 시달리거나 과잉 방어를 거두게 되어 쓸데없는 낭비에서 해방되어 삶의 에너지가 창조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다. 그래서 예수님은 자신은 의인을 위해 오지 않았고 죄인을 위해 오셨다고 쫄지 않고 이야기 하실 수 있었고 예수를 만난 사람들은 바리새파가 생산해낸 음습한 불안과 공포의 마케팅과 율법적 짐을 훌훌 떨쳐 낼 수 있었던 것이다

 

결국,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는 바리새주의적인 위선과 점잔과 경건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은혜와 공동체적 삶의 새로운 관계와 스타일에서 오는 것임을 아셨다. 그래서 예수님은 우리의 신앙을 위선적으로 만드는 거짓 종교를 경계하고 종교적 위선 행위를 의지하지 않으며 오직 하나님과 그의 백성들, 특별히 약하고 천한 세리와 죄인들과의 깊은 관계를 추구하는데 만 열중하셨다. 그러므로 당시 가난한 민중들로부터 전폭적인 신뢰를 얻었던 것이고 그들을 근본적으로 치유하면 하나님 나라의 잔치를 벌이실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의 새로운 생태계는 하나님의 백성을 차별과 배제와 불안과 공포의 낡은 율법적 생태계로 옭아 매는 것이 아니라 무제한 개방, 용서, 수용을 선포하는 하나님 나라의 은혜의 생태계로서 이 하나님의 은혜의 생태계만이 이 세상에 생명의 숨과 부활의 생명을 불어 넣어 이 사회를 다시 살아 숨 쉬게 하는 것이다,

 

오늘 이 한국 사회에서 우리 그리스도인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바로 이 하나님 나라의 은혜의 생태계를 선포하고 그것을 믿고 그대로 사는 일인 줄로 믿는다. 왜냐하면 지금 무제한적 개방, 용서, 수용의 하나님 나라가 오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