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교계·교회 칼럼 연재
가을이 오는가 보다<이수호의 우리교회>
이수호 | 승인 2015.09.01 10:06
   
 
나는 골목 걷기를 좋아 한다
우리교회가 있는 곳과 같은
아직 재개발되지 않은 동네의 골목길은 참 정겹다
좀 일찍 와서 예배시간을 기다리며 이 골목 저 골목을 기웃거리며
천천히 걸으며 이런저런 생각에 잠기는 것이
나의 기도요 나의 예배 준비이다
오늘은 8월의 마지막 주일
골목 감나무 잎 사이로 하늘빛이 맑아지는가 하더니
그늘이 깊고 딴딴해졌다
그 그늘에 잠깐 들어와 8월의 마지막 햇살이 쉬고 있다
가을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여름의 시간이 졸고 있다
물기 마른 바람 한 점 건듯 불면
가을의 시간이 와서 깨우리라
그래서 가을은 도회지 골목길을 돌아서 오는 모양이다
말없이 한 해의 결실을 다독거리는 모양이다
그런데 골목 하나 돌아서니 십자가 하나 보인다
또 다른 골목 2층집도 교회다
건너 상가에도 교회 간판이 몇 개 보이고
지하 계단도 교회입구이다
정말 교회가 많다
그 작고 큰 교회들이 모두 우리교회처럼 나름
교회공동체를 이루고 있으리라
간절히 기도를 드리며 따뜻한 위로도 받으리라
입 모아 찬송 부르며 음식도 맛있게 나누리라
오늘의 좋은 말씀 마음에 담고 살가운 작별도 하리라
생각하며 쳐다보는 골목길 감나무에도
몇 개 남은 감이 어렵게 익어가고 있었다

   
▲ 필자 이수호.

 

 

 

그는 전 전교조 위원장, 전 서울시 교육위원, 전 민주노총 위원장, 전 방송문화진흥회(MBC) 이사, 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전 박원순 서울시장 공동선거대책위원장, 현 한국갈등해결센터 상임이사로 활동 중에 있다.

이수호  president1109@hanmail.net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19 한국기독교회관 503호  |  제호 : 에큐메니안
대표전화 : 070-4252-0176  |  팩스 : 0303-3442-0176  |  등록번호 : 서울 자 00392  |  등록일 : 2012.10.22
발행인 : 홍인식  |  편집인 : 이정훈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인식  |  E-mail : webmaster@ecumenian.com
Copyright © 2024 에큐메니안.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