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큐메니안이 10주년을 맞아 세미나및 축하의밤 행사를 가졌다. ⓒ에큐메니안

지난 2005년 창간한 에큐메니안이 10주년을 맞아, 세미나 및 축하의 밤 행사를 갖고 다시금 에큐메니칼 기독교언론으로 각오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에큐메니안 10주년 행사는 당초 7월에 진행하려고 했지만, 매르스 여파로 인해 지난 10일(목)로 옮겨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가졌다.

이날 행사는 1부 ‘세미나’와 2부 ‘축하의 밤’으로 나눠 진행됐는데, 교계 관계자 및 언론 관계자 등 총 120여명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기독교 인터넷 언론의 현주소와 나아갈 길’이란 주제로 진행된 세미나는 임순혜 위원장(NCCK 언론위원회 부위원장)의 기조발제로 시작했으며, 뉴스앤조이 김종희 대표와 당당뉴스 이필완 전 대표의 토론으로 진행됐다.

임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관련 오보 및 축소 보도, 메르스 사태의 배껴쓰기 보도 등을 들며 “총체적인 저널리즘 위기 상황”이라고 언론의 현주소를 평가했다.
 
그러면서 “기독교언론은 기독교계의 소식을 전달하는 매체가 아니다. 기독교 기관이나 기독인이 발행하는 매체일 뿐이다”며 “‘저널리즘이 없다’는 위기 속에 기독교언론은 진실 발굴에 한걸음 더 앞서고, 공익을 우선하는 뉴스 생산과 진실 보도, 보편적 가치 수호, 권력에 대한 감시기능을 늦추지 않는 뉴스를 생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왼쪽부터) 임순혜 위원장, 뉴스앤조이 김종희 대표, 당당뉴스 이필완 전 대표. ⓒ에큐메니안

김종희 대표는 “남들이 몰라줄지언정 우리 스스로는 정체성에 대해 자문자답할 수 있어야 한다”며 “뉴스앤조이는 ‘교회개혁’이다. 에큐메니안의 정체성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에 뉴스앤조이는 창간후 15년 동안 ‘교회개혁’이란 존재이유에 충실하고자 노력했다”며 “끊임없는 자기진단과 점검이 에큐메니안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언론의 중요한 가치는 진실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진실을 추구할 때 얻는 결과는 신뢰로 이것이 가장 큰 열매이자 무기가 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진실 추구는 실력이 있어야 된다. 고소당할 각오는 용기가 있으면 되지만 소송에서지지 않으려면 실력이 있어야 된다”며 “옳은 일을 한다는 명분만 붙잡고, 그 일을 잘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일은 소홀히 하는 것은 무용지물”이라고 꼬집었다.

이필완 전 대표는 “당당뉴스는 초기부터 최소한의 취재와 청탁을 배제하고 자발적 기자인 ‘나도 기자’들의 자발적 기사로 누구든지 글을 올릴 수 있다”며 “기사 검색 및 댓글 달기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공개와 익명성을 최대 보장해 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에큐메니안에 전하는 몇 가지 팁’을 전하며 △ 교회 비판과 고발에 대한 섬세하고 심층적인 취재 기사 △ 누구나 기사를 쓸 수 있는 소통의 장(게릴라기자, 나도기자, 기사쓰기)을 마련 △ 접하기 쉬운 친숙하고 가벼운 생활이야기들 △ 이메일뉴스레터 주기적 발송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10주년 행사를 맞아 4대 발행인으로 취임한 이해학 목사(주민교회 원로목사)는 “오늘부로 에큐메니안에 발행인이 되었다”며 “여러분들이 에큐메니안에 많이 들어와서 글을 보시고 공감을 해주시기 바란다. 이것이 살리는 기운”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독교가 담고 있는 우리 민족, 역사에 대한 좋은 글, 재밌는 글을 많이 써 달라. 이를 통해 정의를 세워가는 큰 동력을 만들어 보자”며 기독교 문화를 활성화 시키자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칼 호수를 보면 360개의 줄기가 물을 모아와 세계 최고의 호수가 되었다”며 “이처럼 우리의 개벽도 뛰어난 한 사람의 한방이 아닌, 많은 민중들의 작은 숨소리를 묶어내는 기능을 해나가는 에큐가 되었으면 한다. 기독교와 세상을 살리는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독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 4대 발행인으로 취임한 이해학 목사. ⓒ에큐메니안

▲ 이해학 발행인이 초대 발행인을 맡았던 이정훈 전 발행인(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있다. ⓒ에큐메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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