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강연을 전하고 있는 채수일 총장(한신대학교). ⓒ에큐메니안

채수일 총장(한신대학교)이 기장 100회 총회 주제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억하라: 성찬의 깊은 뜻, 세상 안에서!’를 설명하며, 예수께서 베푸신 성만찬의 은총을 기억하고, 세상 안에서 행해야 ‘성만찬적 삶’을 기장인에게 강조했다. 

성만찬적 삶, 주님의 길 따르는 것

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 총회장 황용대 목사)의 제100회 총회 둘째 날 오전 30분에 시작된 이번 주제 강연을 전한 채수일 총장은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억하라’는 예수께서 최후의 만찬에 하셨던 말씀이다”며 “이 말씀이 거룩한 이유는 우리를 위해 죽으신 그분의 대속적 삶을 기억하고, 전승해야할 사건이 담긴 말씀이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위해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을 기억하고, 그분의 부활을 세상  끝까지 증언하는 것이 그리스도의 존재이유”라고 전했다.

그는 “행함은 기억에서 시작하고, 기억은 행동을 촉구한다”며 “출애굽에서 시작해 그리스도의 마지막 만찬과 십자가죽음, 부활에 이르는 성서의 증언은 이렇듯 기억은 구원을 촉진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채 총장은 기장 100회 총회를 맞아 우리가 기억하고, 행해야 할 것을 ‘역사 속에 기장을 세우신 하나님의 은총’과 ‘교회를 통해 맡겨진 사명에 헌신한 신앙의 열조’라며 “지금 까지 잘못 걸어온 길을 돌이켜, 주님의 길을 가야한다”고 ‘성만찬적 삶’을 제시했다.

그는 “주님의 살과 피를 나누는 사람은 누구나 주님 안에 있고, 주님 때문에 산다는 것”이라며 “성만찬적 삶이란 자신을 주님을 위해 바치는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기억하고 행하는 성찬의 의미, 세상 모두에게

채수일 총장은 이번 100회 총회의 주제 본문 중 하나인 신명기 8장 11-20절을 전하며 “이스라엘의 신앙고백도 출애굽의 하나님, 야훼의 언약과 이스라엘의 기억 위에서 형성되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의 타락은 해방의 주님이신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데서 시작됐고, 그 결과는 우상숭배”라며 “이스라엘에게 맡겨진 과제는 해방시킨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의 명령과 법도를 전승하는 것. 하나님께서는 여러 사건을 통해 끊임없이 기억하게 하신다”고 전했다.

▲ 기장 제100회총회 주제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억하라: 성찬의 깊은 뜻, 세상 안에서'. ⓒ에큐메니안

또한 신명기26장 5-9절 ‘떠돌이 아람사람들이 이집트에서 종살이를 할 때, 하나님이 그들을 구원하여 약속의 땅으로 인도했다’를 들어 “이 고백은 이스라엘 역사를 관통해 끊임없이 회상됐고, 십일조를 따로 떼어 레위 사람, 외국 사람, 과부, 고아에게 나눠주고 그들이 마음껏 먹게 하는 축제를 통해 실천됐다”고 신앙의 회상과 축제를 통한 전승을 강조했다.

채 총장은 “최후의 만찬이 출애굽을 기념하는 유월절 저녁식사에 행해졌다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며 “유월절에 하나님의 구원을 기억하며, 감사하는 행위가 성찬식을 통해 재확인 되면서 동시에 예수님을 통한 새로운 유월절의 시작을 선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1장 23-26절을 통해 가장 오래된 성만찬 전승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다”며 “사도 바울은 교회가 성만찬 공동체, 언약과 기억과 전승의 공동체임을 선언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리스도의 성만찬에 참여하는 이들은, 그들이 부자이건 가난한 자이건, 남자건, 여자건, 건강한 사람이건 아픈 사람이건, 인종과 종교와 국경을 넘어 모두 구원에 초대받은 사람들”이라며 “그리스도의 살과 피로 세운 새 언약의 식탁에서는 어느 누구도 배제되거나 소외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성찬을 통해 십자가 고난의 길을 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기억하고, 우리를 위해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이야말로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박준호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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