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교계·교회 보도 단신
한신대 신학과 학생회 성명서 발표성소수자 목회지침 마련 연구 헌의안 기각 아쉬움 표명
편집부 | 승인 2015.09.17 11:48
한신대 신학과 학생회(75대 학생회, 회장 이성호)가 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 총회장 최부옥 목사) 100회 총회에서 성소수자 목회지침 마련에 대한 연구 헌의안이 기각된 것에 아쉬움을 표명하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기장은 이번 100회 총회에 사회부 심의 안건으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지원, 종교인 납세 문제와 더불어 성소수자 목회지침 마련을 위한 연구 및 연구위원 구성 헌의안이 채택되어 교계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6일(수) 회무 안건심의에서 기각되었다.  
 
한신대 신학과 학생회는 성명서를 통해 “한신대학교 신학과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나중에 목사가 되어서 한 청소년이 찾아와 자신이 성소수자임을 밝혔을 때 어떤 말을 해 주어야 하는지 현장에서의 방법들을 고민한다”며 “이미 우리와 함께 사는 이웃이자 곧 우리 자신의 이야기를 외면하는 것은 신학도로서의 직무유기”라고 전했다. 
 
또한 “한신대학교 신학과 학생회는 오늘부터 성소수자와 교회, 신학의 만남을 위한 연구,학술모임과 구체적인 실천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는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한신대 신학과 학생회 성명서>

우리는 ‘만나는 신학’을 원합니다

 
지난 역사 속에서 늘 이웃과 ‘만나는’ 선교를 통하여 하나님을 섬겨 왔던 한국기독교장로회의 이번 100회 총회에서 성소수자 목회지침 마련에 대한 연구 헌안이 기각되었습니다. 많은 목사님들의 목회 현장과의 관계에서 매우 민감할 수 있는 사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공개적인 거수투표로 진행된 논의는 그 자체로서도 많은 아쉬움을 갖게 합니다. 무엇보다 엄연히 우리의 이웃으로 존재하는 성소수자들과 교회의 만남을 신학적으로 고민하고 연구하고자 하는 시도조차 가로막혔다는 것에 좌절감마저 듭니다. 주님의 해방의 역사 속에 세상의 빛으로서 교회 울타리 안에서만 행해지는 우리끼리의 성찬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더 많은 이웃을 초대하는 성찬을 그리며 준비했을 ‘성찬의 깊은 뜻 세상 안에서!’라는 이번 총회 주제가 무색해 졌습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는 공개 투표를 통해 성소수자는 아직 ‘우리만의 성찬’에 함께 할 수 없는 존재라고 세상 가운데 선포했습니다.
 
저희 한신대학교 신학과 학생들은 오늘날 교회 밖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성소수자 의제에 관련해 치열한 신학적 고민을 해 왔습니다. 저희는 수업시간에 나중에 우리가 목사가 되어서 한 청소년이 찾아와 자신이 성소수자임을 밝혔을 때 어떤 말을 해 주어야 하는지 현장에서의 방법들을 고민합니다. 그들과 만남으로서 더 커지는 하나님의 교회를 바라봅니다. 저희는 신학생으로서 오늘날의 신학은 성소수자 의제에 대한 신학적, 목회적 고민을 담고 있어야 마땅하다고 확신합니다. 아직 시기상조가 아니라 이미 우리와 함께 사는 이웃이자 곧 우리 자신의 이야기를 더 이상 외면할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신학도로서의 직무유기입니다.
 
비록 신학생은 목소리를 낼 수도 없고, 의결권을 갖지도 못한 어른들의 총회에서 ‘만나는 신학’이 가로막혔지만 저희는 해야 할 일은 마땅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한신대학교 신학과 학생회는 오늘부터 성소수자와 교회, 신학의 만남을 위한 연구,학술모임과 구체적인 실천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을 결의합니다. ‘위’에서 어렵다면 저희가 ‘아래’로부터 이웃과 만나는 길을 열어 나가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가능성의 길 앞에서 가슴 떨리는 마음으로 ‘만나는 신학’을 전개해 나갈 저희 한신대학교 신학생들에게 많은 기도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2015년 9월 16일
민족한신 통일신학 제75대 학생회
 

 

편집부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종로구 김상옥로 30, 402호  |  제호 : 에큐메니안
대표전화 : 070-4252-0176  |  팩스 : 0303-3442-0176  |  등록번호 : 서울 자 00392  |  등록일 : 2012.10.22
발행인 : 홍인식  |  편집인 : 이정훈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인식  |  E-mail : webmaster@ecumenian.com
Copyright © 2022 에큐메니안.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