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창립 15주년 기념예배에서 참가자들이 '별의 춤'을 추고 있다. ⓒ에큐메니안

지난 22일(화) 양성평등한 감리교회와 에큐메니칼 여성지도력을 육성하기 위해 설립된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원장 김명현)이 창립 15주년 맞아 기념예배를 오후 4시 감리교신학대학원 백주년 기념관 소예배실에서 가졌다.

유춘자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15년 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개발원을 위해 노력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드디어 감리교 양성평등위원회가 감리교본부 선교부분에 한 부서로 조직적으로 설치되는 안건이 이번 총회를 통해 상정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기뻐했다.

이어 “이제 15주년을 지나며 감리교신학대학원 실습지로 개발원이 선정되어, 여학생과 남학생들이 실습을 하는 것이 저의 꿈”이라며 “신학대학원의 여성 총장, 여성 감독이 세워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번 창립 기념예배는 ‘탄원: 태초에 어둠이 있었다’, ‘현장의 증언: 어두울 때 눈을 감지 않는다’, ‘말씀과 성찬의 예전: 어둠 속의 빛’, ‘서로의 빛으로 별세상 만들기’로 나눠져 진행됐다.

최소영 목사(기획정책실장)는 “창립 15주년을 맞아, 우리 감리교회 여성들이 서있는 자리를 그대로 드러낼 수 있는 방식을 찾아보려고 했다”며 “이에 20명 정도의 연구원들이 짝을 지어 상호 인터뷰를 통해 자신들이 살고 있는 현재를 그대로 드러냈다. 그 결과물이 이번 인터뷰자료집이 나왔고, 그 속에서 예배의 요소들을 뽑아냈다”고 전했다. 

“삶의 자리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예배에 그대로 담아냈고, 그 이야기를 토대로 해서 전체 예배를 구성했다. 힘들고 어려운 어두운 현실과 교회가 자기 역할을 못하는 상황에서 여성들이 겪어야만 했고, 고군분투해왔던 삶의 이야기들로 구성 했다”

최 목사는 “세월호 현장에서 하나님은 과연 어디에 계신가라는 질문을 터닝 포인트로 이제는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해주시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우리의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는 의미”라며 “이미 별의 역할을 했지만 우리가 별자리로 서로 엮여져 세상을 밝혀야 조금 더 밝혀질 것”이라고 이번 예배의 주제인 ‘별, 그대’를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예배의 마지막 파송의 춤에서 별 우물을 의미하는 제단에서 별 기운을 받아 세상을 향해 흩뿌리는 ‘별의 춤’을 추며 모든 순서를 마무리 했다.

▲ 인사말을 전하는 유춘자 이사장 뒤에는 4.3 제주항쟁, 세월호 참사, 5.18 광주민주화운동 등을 상징하는 그림 액자들이 걸려있다. 이 그림은 어두운 현실을 표현한다. ⓒ에큐메니안

▲ 연구원들이 창립 15주년 특별제작곡 '별을 품는 사람들'을 찬양하고 있다. ⓒ에큐메니안

박준호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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