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화) 수원성교회(안광수 목사)에서 열린 ‘2015 교회절전소 세우기 워크샵’. ⓒ에큐메니안

교회가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끊임없이 대두되는 환경문제는 교회라고 예외일 수 없다. 

이에 기독교환경운동연대(상임대표 최완택)의 부설기관인 한국교회환경연구소(소장 전현식)가 ‘교회절전소’를 통한 환경선교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교회절전소’사업은 한국에너지공단 경기지역본부의 후원으로 전개된 ‘교회에너지전환 ACE운동’의 일환으로, 교회 건물 내의 전기 절약 및 에너지 절약과 더불어 교인들의 가정에서도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운동이다.

지난 13일(화) 수원성교회에서 열린 ‘2015 교회절전소 세우기 워크샵’에서 유미호 연구실장은 “2015년은 지난 해 수원성교회 절전소에 이어 경기지역에 있는 여섯 교회가 참여했다”며 “이들 교회는 실천에 앞서 교회 건물에 대한 에너지진단을 받고, 절감을 위한 대책과 경제성 분석을 통한 개선안을 제시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교회절전소 운동’에 참여한 교회는 기쁜교회(기감, 손웅석 목사), 녹양교회(예장, 박귀동 목사), 명선교회(예장, 배성태 목사), 목양교회(기감, 김완중 목사), 산본중앙교회(예장, 박상훈 목사), 시온성교회(예장, 유종만 목사)로 이들 교회는 △ 예배실 공조방법 변경 △ LED램프교체 △ 대기전력 절전기 설치 △ 음향장비 전원 관리 △ 교육동 창호 단열필름 부착 등 각 교회 건물에 맞는 절전방법을 채택해 개선했다.

한국교회환경연구소의 유미호 연구실장은 “이번 운동에 참여한 교회들은 올 6월부터 8월까지 총 2,582kWh를 절약했다”며 “8월의 이상고온으로 전년도 대비 전기사용량이 늘어난 곳도 있었지만 대략 1.3%~19%까지 절감했다”고 보고했다.

이어 “교회와 더불어 교우 가정들도 이 운동에 동참했는데, 321가정이 절약실천의 결과를 제출했다”며 “이들 가운데 전년대비 절약을 이룬 곳은 167가정으로, 총 27072kWh를 절약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교회적으로 실천주제가 명확히 세워지지 않았던 점에 아쉬움이 남는다”며 “교회가 지자체 내지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지원제도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것이 남은 과제”라고 향후 비전을 드러냈다.

우수사례로 꼽힌 산본중앙교회 박상훈 목사는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을 지키고 보존하는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그동안 생활 밀착 환경운동의 일환으로 ‘절전소 짓기 운동’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절전소 운동에 참여하게 된 취지를 전했다.

산본중앙교회는 환경주일에 ‘하나님이 만드신 생명을 위한 절전’이라는 말씀을 시작으로 절전 운동에 대한 홍보와 ‘절전식 짓기 운동 참여 선포식’을 통해 운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일부에만 사용하던 LED 조명을 교회전체로 확대, 교회 옥상 대형 그늘막 설치 등으로 전년도 대비 19%의 전력량을 줄이는 효과를 봤다.  또한 교인들의 각 가정에서도 구역별 모임을 통해 절전운동에 참여하고, 격려할 수 있도록 돕는 등의 방법으로 약 10% 이상의 절전효과를 냈다.

박상훈 목사는 “지난 3개월 동안 절전운동에 참여하면서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을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불편함을 선택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을 느꼈다”며 이후 절전운동에 더 많은 가정을 참여시키고, 교회온도 보존을 위한 옥상정원 가꾸기가 남은 과제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박준호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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