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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 쾌활한 지인이여, 빨리 쾌유하시길!”<김서정의 하루 3분 글쓰기 교실>
김서정 작가 | 승인 2015.10.27 09:54
‘나는 사랑받지 못하는 존재다’ 또는 ‘나는 무력하다’ 같은 느낌은 병리적인 우울 증상,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극심한 불행을 초래한다. 그렇게 느끼는 것을 부정하고 계속해서 우울한 채로 지내는 편이 더 나을까, 아니면 삶을 직시하고 그런 감정을 인정하고 쓰라린 눈물을 한바탕 쏟고 난 뒤 다시 일어나서 더 나은 삶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편이 나을까?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편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믿으며, 그 때문에 자신의 진짜 감정과 진짜 생각은 꽁꽁 숨겨둔다. 진실을 똑바로 직시하고, 가슴을 죄어오는 고통이 밀려오면 그대로 느끼고, 그러고 나서 삶을 계속 살아가는 편이 너 낫지 않겠는가?

-<가짜 우울>에서
 
[단숨에 쓰는 나의 한마디]
 
어제 모임에서 지인이 암에 걸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평소 밝고 명랑할 뿐더러 좋은 기운을 많은 분들에게 나누어주고 있어, 지인 옆에 가면 나도 즐거워졌다. 그런 분이 청천벽력처럼 암 진단을 받고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고 한다. 왜 하필이면 나에게? 나는 아직 큰 병이 없어 하루를 보내는데 어려움은 없지만, 언젠가 분자로 흩어질 내 몸에 대한 자각은 늘 하고 있다. 그 시작은 내 의지와 무관하게 벌어지는 일, 의지로 행한 일, 그 모든 일을 위의 책처럼 직시하는 것이다. 더하지도 빼지도 않고 말이다. 그런 글이 사실은 잘 쓰인 글이다. 있는 그대로의 진술. 아무튼 지인의 밝은 얼굴을 고대한다. 아울러 빠른 쾌유도 진심으로 바란다. 파이팅!
 
   
▲ 김서정 작가

1966년 강원도 장평에서 태어났고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어교육과를 졸업했다. 1992년 단편 소설 <열풍>으로 제3회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장편 소설 《어느 이상주의자의 변명》, 어린이 인물 이야기 《신채호》, 《김구》, 《마의태자》 등을 썼고, 북한산 산행기로 산문집 《백수 산행기》, 먹거리와 몸을 성찰하는 에세이 《나를 살리고 생명을 살리는 다이어트》, 평화 산문집 《분단국가 시민의 평화 배우기》, 글쓰기 강의인 《나를 표현하는 단숨에 글쓰기》를 지었다. 오랫동안 출판사에서 일했고, 지금은 프리랜서로 출판 편집일과 글쓰기 그리고 글쓰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김서정 작가  kims44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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