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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또 다른 출구는 글쓰기이다<김서정의 하루 3분 글쓰기 교실>
김서정 작가 | 승인 2015.11.03 09:17

어떻게 글을 쓸 것인가, 특히 어떤 내용인가의 문제보다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의 문제가 벤야민에게 항상 중요했다. 베껴 쓰기, 잠언적 글쓰기, 논문적 글쓰기, 그리고 인용 부호 없는 인용의 글쓰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글쓰기를 실험했다. 그것만이 시대를 적극적으로 사는 방식이었다. 그에게 글쓰기는 유일한 삶의 출구였는지도 모른다. 출구란 이 삶의 지옥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하나의 가능성,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유일한 그 무엇을 발견하는 것, 아니 발명하는 것이다.


- <발터 벤야민의 공부법>에서
 
[단숨에 쓰는 나의 한마디]
 
작년 9월 무너져가는 내 삶의 탈출구로 <나를 표현하는 단숨에 글쓰기>를 고쳐나갔고, 금년 2월 출간되었고, 내 이름 석 자를 걸고 시작한 ‘삶을 풍요롭게 하는 성찰의 글쓰기’ 실내 강의(4강)를 어제 모두 마쳤고, 실외 답사 1강만 남았다. 내가 요청해 수강하신 선생님들의 평가를 들어보니, “말이 느리고 어눌하지만 진정성이 있고, 자신이 생각할 시간을 주어 좋았다”라는 칭찬이 주된 것이었다. 그래서 답답했다는 허심탄회한 평가도 있었다. 나는 이렇게 답했다. “무엇보다 열심히 잘 들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사실 그랬다. 수강생 분들보다 글을 자주 쓴다는 것 이외에 별달리 차이가 없는데, 무엇을 가르친다는 말인가? 저녁 2시간 삶에 대해 글에 대해 함께 공감하면 족하는 것 아닌가? 다음 강의 때부터는 이 부분에 대해 더 집중적으로 고민해야겠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스승의 날? 진짜 스승은 무너질 수 있는 삶을 일으켜주는 사람이 아닐까? 누구? 우선 나이고, 그리고 나를 둘러싼 사람과 사물? 내 삶의 또 다른 출구인 글쓰기에 함께해주신 수강생 선생님들, 다시 감사드립니다.
 
 
   
▲ 김서정 작가

1966년 강원도 장평에서 태어났고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어교육과를 졸업했다. 1992년 단편 소설 <열풍>으로 제3회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장편 소설 《어느 이상주의자의 변명》, 어린이 인물 이야기 《신채호》, 《김구》, 《마의태자》 등을 썼고, 북한산 산행기로 산문집 《백수 산행기》, 먹거리와 몸을 성찰하는 에세이 《나를 살리고 생명을 살리는 다이어트》, 평화 산문집 《분단국가 시민의 평화 배우기》, 글쓰기 강의인 《나를 표현하는 단숨에 글쓰기》를 지었다. 오랫동안 출판사에서 일했고, 지금은 프리랜서로 출판 편집일과 글쓰기 그리고 글쓰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김서정 작가  kims44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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