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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아, 너로부터 평화가 시작되리라예수살기 전국대회, 제주 강정에서 해군기지 반대 예배드려
박준호 | 승인 2015.11.04 15:33

   
▲ 2015년 예수살기 전국대회가 '강정에게 길을 물어 통일의 길을 가자'라는 주제로 제주일대와 강정마을에서 열렸다. ⓒ에큐메니안

전국 예수살기(총무 양재성 목사)가 제주 강정마을을 찾아,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대응을 모색하고, 현장 예배로 주민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일(월)부터 3일(화)까지 진행된 2015 예수살기 전국대회는 ‘강정에게 길을 물어 통일의 길을 가자’라는 주제로 제주에서 열렸다.

양재성 총무는 “예수살기는 예수의 비움과 나눔, 사랑과 복종의 영성을 기반으로 하나님과의 깊은 교감을 이루는 내면적 영성과 삶의 현장에서 요청하는 시대의 고통 소리에 귀 기울이는 현장의 영성을 조화시킨 영성운동을 지향한다”며 “이번 전국대회를 통해 강정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대응과 남북평화통일의 과제를 논의 할 것”이라고 취지를 전했다.

전국대회 첫째 날에는 해군기지 건설 반대 운동을 하고 있는 ‘강정 지킴이’ 송강호 목사(개척자들 대표)와 유인식 목사(예수살기 회원)를 초청해 발제를 듣고, 강정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에 대한 과제들을 모색했다.

   
▲ (왼쪽부터) 유인식 목사와 송강호 목사. ⓒ에큐메니안

송강호 목사는 “강정에 해군기지가 들어오면 다른 군사도시와 다름없이 해군에 종속된 마을이 될 것”이라며 “이에 맞선 사람들은 강정 주위 지역에서 연대할 것. 흩어진 사람들을 어떻게 연결시킬 것인지가 내일의 과제”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강정 국제평화대학’을 제안하며, “강정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국제적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는 만큼, 평화교육을 위한 여건이 잘 마련됐다. 평화를 위한 상상력이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전했다.

유인식 목사는 “오랜 시간 강정 지킴이로 투쟁하는 활동가들이 긴 싸움을 위해 앞으로의 삶의 터전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라고 이제 몇몇 남지 않은 강정 활동가들의 현재 상황을 전했다.

이에 임보라 목사(섬돌향린교회)는 “전국대회를 통해 나온 구체적인 이야기들을 가지고, 2016년에는 어떻게 연대할 수 있는지 고민하겠다”며 강정개신교대책위의 향후 활동을 밝혔다.  

둘째 날 강정마을 해군 기지 건설현장 앞에서 진행된 생명평화 예배에는 예수살기 회원 및 강정마을주민 및 강정마을 지킴이 50여명이 참여했다.

   
▲ 제주해군기지건설장이 위치한 펜스앞에서 진행된 '강정마을 해군 기지 건설 반대를 위한 생명평화 예배'. ⓒ에큐메니안
   
▲ 고권일 위원장. ⓒ에큐메니안
   
▲ 예수살기 회원들의 강정해군기지건설 반대를 위한 평화행진. ⓒ에큐메니안
   
▲ 예수살기 회원들의 강정해군기지건설 반대를 위한 평화행진. ⓒ에큐메니안

이날 예배에 참석한 고권일 위원장(강정 주민대책위)은 “내년 1월 본격적인 해군기지 가동과 함께 외부 여론은 해군기지가 완성되면서 어쩔 수 없이 해군기지를 받아들여야 하지 않은가, 이제 끝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많은 희생에도 결과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 내부의 패배감이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는 “우리가 지금 처한 상황은 병원에서 암 3기 진단을 받은 것과 같다. 이런 상황에서 가만히 있을 사람은 없을 것. 살아서 목숨이 다하는 그 순간까지 내 생명을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마을이 사라지는 순간이 온다하더라도, 남은 사람들끼리 부둥켜안고, 사랑하고, 견디면서 살아가는 마을이 되고 싶다. 그것이 투쟁이라면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군기지건설이 확정된 순간, 우리들은 강정을 생명평화마을로 가꿔나가자 결정했다”며 “이제 ‘생명평화문화마을’로 재천명하며, 불의에 저항하고, 우리 스스로 정의롭게 살 것을 결의하려고 한다. 이에 부디 함께해주길 바란다. 힘을 보태주시길 바란다”고 앞으로의 결의를 다졌다.

예배를 마친 후 예수살기 회원들은 해군기지건설 현장을 순례하는 평화행진과 함께 강정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추모하는 예수살기 회원들. ⓒ에큐메니안
   
▲ 제주 '416 기억저장소'를 찾은 예수살기. ⓒ에큐메니안

박준호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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