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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 예수, 공자의 공통점은?<김서정의 하루 3분 글쓰기 교실>
김서정 작가 | 승인 2015.11.09 13:10

당신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내가 감행하는 이 여행은 나에게 유일하다. 그러기에 거룩하다. 우리는 얼마나 다른 사람들이 간 길을 흠모하고 추종하고 있는가? 내 마음속에 숨겨져 있는 나만의 신념, 이것이 나의 보물이자 나의 천재성이다. 만일 내가 이 보물을 발견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감동의 박수를 보낼 것이다. 그들이 감동하는 이유는 그들 자신 안에 숨겨진 그들만의 보물을 찾아 나설 수 있는 용기를 주기 때문이다. 가장 심오한 나의 생각이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이고 우주적이며 영적인 생각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마음에 숨겨져 있는 이 보물과 같은 생각을 고고학자처럼 발굴한 사람들이 붓다이며, 예수이고, 공자다.

-<배철현의 심연>에서(경향신문 5월 21일자)

[단숨에 쓰는 나의 한마디]

서대문형무소를 안내하는 평화길라잡이를 하면서 착각에 빠진 적이 있었다. 참된 평화를 내 안에 가지려면 붓다, 예수, 톨스토이와 맞먹는 정신의 소유자가 되어야 하고, 그렇게 그들을 닮아보고자 노력해 보기도 했다. 누가 내게 화를 내도 누가 나를 하찮게 여겨도 분노와 모멸감을 억누르며 선한 마음을 내보이려고 했다. 슬프지만, 잠시였다. 나는 붓다도 예수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감정의 굴곡이 심한 평범한 인간이었다. 위의 글을 보니 갑자기 《백수 산행기》가 떠오른다. 산행으로 달라진 몸과 마음의 변화를 읽어낸 책인데, 내 책 가운데 가장 큰 공감을 받았다. 그러고 보면 붓다(오랜 고행), 예수(40일 단식), 공자(주유천하)는 극심한 몸의 변화를 행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만들었다. 나의 글쓰기 책은 그게 부족했다. 몸이 바뀌면 생각도 바뀐다는 진리를 말하면서도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 더워지지만 내 몸을 자연에 투척하는 날을 많이 갖도록 해야겠다.

 

   
▲ 김서정 작가

1966년 강원도 장평에서 태어났고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어교육과를 졸업했다. 1992년 단편 소설 <열풍>으로 제3회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장편 소설 《어느 이상주의자의 변명》, 어린이 인물 이야기 《신채호》, 《김구》, 《마의태자》 등을 썼고, 북한산 산행기로 산문집 《백수 산행기》, 먹거리와 몸을 성찰하는 에세이 《나를 살리고 생명을 살리는 다이어트》, 평화 산문집 《분단국가 시민의 평화 배우기》, 글쓰기 강의인 《나를 표현하는 단숨에 글쓰기》를 지었다. 오랫동안 출판사에서 일했고, 지금은 프리랜서로 출판 편집일과 글쓰기 그리고 글쓰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김서정 작가  kims44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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