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이웃종교 보도 단신
"헬조선 시대, 신학사단 운동 전개하자!"KSCF, "새 시대 에큐메니칼 기독학생운동의 전망과 방향" 정책협의회 열어
김령은 기자 | 승인 2015.11.11 20:30
   
▲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이하 KSCF, 총무 장병기)이 10일(화)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에큐메니안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이하 KSCF, 총무 장병기)이 10일(화)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새 시대를 향한 에큐메니칼 기독학생운동’이라는 주제로 'KSCF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KSCF는 한국 교회 6개 교단(예수교장로회 통합측, 한국기독교장로회, 감리교, 대한성공회, 구세군, 복음교회)에서 학원선교를 위임받은 에큐메니칼 기독학생동아리로 이번 협의회를 통해 67년의 기독학생운동을 평가 및 분석하고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종렬 이사장의 ‘깊은 데로 가라’는 제목의 설교와 인영남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노회)의 축도로 개회예배를 마친 뒤 유시경 신부(대한성공회 교무원장)의 사회로 협의회가 시작 됐다.  
 
이번 정책협의회는 장병기 총무, KSCF 학생대표, 박승렬 목사(한우리교회, 실행이사)가 각각 발제를 맡아 각각 '기독학생운동의 평가와 전망','기독학생운동의 현황과 미래', '기독학생을 위한 교단의 역할'을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다. 
 
   
▲ 발제를 맡은 박승렬 목사, 장병기 총무, 서경은 학생대표 ⓒ에큐메니안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장병기 총무는 KSCF 조직 약화와 침체 원인으로 민주주의 기반이 취약해진 한국적 상황의 변화와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확대, 급격한 경쟁 시스템으로 인한 학원사회의 변화를 들었다. 장 총무는 “한국사회가 신자유주의 가치에 물든 이래 대학의 경쟁화, 자본화가 심화되어 학생들은 소비자로 전락하고 지성의 공동체가 산업사회의 도구가 되었다”며 “이와 함께 에큐메니칼 운동 또한 사람 중심이 아닌 조직 중심의 사고를 해왔다”고 지적했다. 에큐메니칼 운동이 고수해야 할 진보적인 가치와 운동이 ‘헬조선’의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삶에 녹아들지 못한 것이다. 
 
이에 장 총무는 “KSCF는 청년학생들의 희망과 대안으로 서야한다”며 “자본, 시장과 경쟁이라는 이 시대 대학의 우상으로부터 비판적인 거리를 두고 투쟁할 수 있는 ‘대학 밖의 대학’이 바로 KSCF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KSCF는 학생들의 현실을 반영한 다양한 주제 즉, 비정규직 학생 노동자 문제, 실업, 주거문제, 신용불량자 문제, 해외 연수 등을 주제로 ‘희망을 발견 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야한다는 것이 장 총무의 주장이다. 또한 이러한 콘텐츠에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구조의 운동이 필요하다. 장 총무는 “신뢰와 공감을 바탕으로 Off-line을 연결할 수 있는 그물망(Net work)을 통해 기독학생 운동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을 소그룹으로 연결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순서로 KSCF 현황보고와 미래에 대한 고민을 담은 학생대표(박종성, 서경은, 송여진, 조용민)의 발제가 이어졌다. 이들의 발제에 의하면 현재 KSCF가 SCA라는 이름으로 대학 내에 등록되어 있는 곳은 약 5개다. 그중 실질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곳은 3개 대학의 4개 동아리 뿐이다. 이와 같이 대학 내의 KSCF의 활동이 미약해 진 것에 대해 학생대표 서경은 씨는 가입된 구성원들에게 KSCF의 정체성이 공유되지 않는 점, 구성원들의 소속감과 유대감이 약한 것을 내적인 원인으로 꼽았다. 또한 동아리로 등록되어 있지 않은 탓에 동아리방이 부재한 점, 신입생 모집의 어려움을 외부적 요인으로 제시했다. 
 
서 씨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가장 높게 평가하고 있는 KSCF의 특징은 바로 포용성”이라며 “이는 KSCF가 모든 구성원의 생각과 목소리에 제한을 두지 않고 개인을 표출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의 광장이자 플랫폼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서 씨는 “이러한 가능성을 토대로 KSCF의 역사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 학생으로의 정체성을 연결 짓고 해석함으로 새롭게 정체성을 세워나갈 것”이라며 향후 계획을 전했다. 또한 교회연구, 성경공부, 시사토론, 독서토론, 영화 감상, 예술 콘텐츠 보급 등 학생 주체적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을 다짐했다. 
 
   
 
마지막 순서는 KSCF를 위한 교단 차원의 역할을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발제를 맡은 박승렬 목사는 “학생운동의 ‘방향’이 변화된 시대에 과거와 같이 지식인, 인텔리겐챠로서 자부심과 소명에 기초한 학생운동을 기대할 수 없다”며 “과거의 대규모 집회, 시위 형태의 행동방식 대신 소규모 체험 나누기, 강연회, 간담회, 서명, 집회 등 유연한 방식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이 시대의 청년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공론화 하는 작업을 위해 KSCF는 청년이 모인 곳에 찾아가야 한다”며 현재 홍대입구에 청년회관을 세운 카톨릭의 사례를 언급했다. 청년들이 모여 노동법 강연회, 노동 운동가와의 간담회, 노동 상담 등을 할 수 있도록 학교 단위가 아닌 지역단위의 센터가 필요하다는 것이 박 목사의 생각이다.   
 
박 목사는 “알바, 비정규직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의 아픔을 학내와 사회에서 여론화, 조직화 하는 활동의 중심에 KSCF가 첫 발을 내딛어야 할 것”이라며 “KSCF가 자랑스러운 역사로 삼고 있는 학사단 활동을 재창조해야한다”는 말로 발제를 마쳤다.
 
발제가 끝난 뒤에는 자유로운 질의응답이 오갔다. 이날 협의회에는 학생 대표, 간사, 각 교단 학원선교 관계자, 선배 회 등 약 30명의 인원이 참석해 KSCF의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의 초석을 쌓았다. 

김령은 기자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종로구 김상옥로 30, 402호  |  제호 : 에큐메니안
대표전화 : 070-4252-0176  |  팩스 : 0303-3442-0176  |  등록번호 : 서울 자 00392  |  등록일 : 2012.10.22
발행인 : 홍인식  |  편집인 : 이정훈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인식  |  E-mail : webmaster@ecumenian.com
Copyright © 2023 에큐메니안.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