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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써야 괜찮은 글을 만들 수 있다<김서정의 하루 3분 글쓰기 교실>
김서정 작가 | 승인 2015.11.17 09:13
마라톤 풀코스를 25번이나 완주한 하루키는 ‘장거리를 달려야 하는 마라토너에게 다리의 근육이 필요하듯이, 작가에게는 매일 같은 시간에 글을 쓸 수 있는 근육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는 훈련을 해야 한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결국 글쓰기란 집중력과의 싸움이거든요. 탄력 있는 첫 문장도 집중력이 있어야 만들어집니다. 글을 시작하는 첫 마디인 만큼 ‘최고의 것’을 보여주어야 할 첫 문장, 완벽한 집중 상태에서 만들어낸다면 누가 봐도 매력적인 시작이 되지 않을까요?

- <첫 문장의 두려움을 없애라>에서

[단숨에 쓰는 나의 한마디]
 
어제 삼우제를 지내고 일상으로 돌아왔다. 생각해보니 첫 할 일은 이 글을 쓰는 것이다. 확인하니 32번째 글이 된다. 시작 단계인 셈이다. 그래서 또 이어간다. 뭘 쓸지는 나도 모른다. 그저 책을 읽다가 인용할 만한 내용이 있으면 핸드폰으로 찍어두었다가 순서대로 옮겨 적고 그 순간 떠오르는 대로 써나간다. 그게 전부다. 위의 글은 그렇게 등장했을 뿐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내게 주문을 하는 것 같다. 나태해지지 말고 매일 써야 한다고. 짧은 글이라도 첫 문장을 집중해서 쓰라고. 억지로 갖다 붙여도 의미 부여가 되는 것 같다. 이게 의지를 만들어낸다. 의지대로 되는 게 사실 드물지만 말이다. 장례를 치르면서 웃지 못 할 일이 있었다. 서울성모병원에서 장례를 치렀는데, 성모라는 이름이 들어가 조문을 머뭇거렸다고. 죽음을 애통해하다가 일상으로 파고드는 메르스에 움찔한다. 우리의 삶과 죽음, 그 신비를 과연 알 수 있을까? 그래도 인력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해야겠지. 상상을 초월해 만들어진 존재들이니까!
 

 

   
▲ 김서정 작가

1966년 강원도 장평에서 태어났고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어교육과를 졸업했다. 1992년 단편 소설 <열풍>으로 제3회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장편 소설 《어느 이상주의자의 변명》, 어린이 인물 이야기 《신채호》, 《김구》, 《마의태자》 등을 썼고, 북한산 산행기로 산문집 《백수 산행기》, 먹거리와 몸을 성찰하는 에세이 《나를 살리고 생명을 살리는 다이어트》, 평화 산문집 《분단국가 시민의 평화 배우기》, 글쓰기 강의인 《나를 표현하는 단숨에 글쓰기》를 지었다. 오랫동안 출판사에서 일했고, 지금은 프리랜서로 출판 편집일과 글쓰기 그리고 글쓰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김서정 작가  kims44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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