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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의 아픔 느껴야 통일의 꿈 이루어져"예수살기 수도권 정기모임, 한상열 목사 방북 증언
김령은 | 승인 2015.11.17 15:43
   
▲ 16일 (월) 명동향린교회에서 예수살기 수도권 정기모임이 열렸다. ⓒ에큐메니안
 
예수살기(총무 양재성 목사) 수도권 정기모임이 17일(월) 오후 7시 명동 향린교회에서 열렸다. 이번 정기 모임은 통일운동가인 한상렬 목사(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 전주 고백교회)를 초청, 지난 2010년 한 목사가 방북했던 이야기를 듣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한 목사는 지난 2010년 6월 12일 방북해 6·15공동선언 10주년 공동행사를 마치고 8월20일 판문점을 통해 귀환하던 중 체포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3년, 자격정지 3년을 선고 받은 뒤 2013년 8월 20일 만기 출소 했다. 
 
“살아서 만난 것이 기적이고 감사”라며 말문을 연 한 목사는 “왜 통일이 되어야 할까?”라는 질문을 모인 이들에게 던졌다. 그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라고 말하기도 한다”며 “실제 어떤 외국의 기업가는 북한의 개발되지 않은 자원을 보고 전 재산을 북한에 투자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 "아픔이 있어야 꿈이 일어난다" 방북 증언하는 한상열 목사 ⓒ에큐메니안
만약 남한과 북한이 통일이 되어 ‘통일 경제’가 이루어진다면 내수경제가 살아나고 평등한 경제 구조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다수의 분석이다. 즉, 통일경제를 지향하면 평등사회에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목사는 “비록 자본적인 관점에서 통일을 바라보는 것은 싫지만, 이러한 실제적인 결과 때문에라도 통일은 되어야 한다”며 “경제뿐만 아니라 지금 일어나는 많은 문제들, 국정화 교과서 문제, 종북 몰이 등은 통일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남한의 국민들은 통일을 반기지 않을까? 한 목사는 “남한 사람들은 통일을 멀게 여길뿐더러 구체적 삶의 자리에서 통일의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며 “이는 통일 때문에 겪는 구체적인 아픔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 목사에 따르면 분단의 아픔을 겪어본 사람들은 통일 운동에 앞장서게 된다. 한 목사 또한 5.18 혁명 당시 고통과 아픔을 겪으며 진정한 민주화는 통일이 돼야 온다는 것을 깨닫고 통일이 그의 삶의 과제로 대두 된 것.
 
그 후로 한 목사는 1986년 전주 고백교회를 개척하고 전북종교인협의회를 창설해 ‘북녘동포돕기운동’에 앞장선 덕분에 1998년 10월 3일 첫 방북을 하게 됐다. 그 후 2000년 6.15선언이 나온 뒤, 6.15정신을 살려야겠다고 결심, 다양한 연대활동을 통해 40여 차례 방북 길에 올랐다. 이번 2010년 방북 또한 그 해 6월 12일 이명박 정부의 대북 강경정책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6.15정신을 지키고자 감행한 것이었다. 
 
북녘 땅으로 가는 여정도 쉽지 않았다. 백두산 또는 두만강, 압록강을 통해 북녘땅으로 가는 방법을 고민하다 한 목사는 ‘안 되면 어쩔 수 없지’하는 마음으로 대사관을 통해 가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북한 대사관에 가기 전 입국한 중국에서 북한에서 자주 보던 지인을 만나 그를 통해 북한에 들어가게 된 것. 한 목사는 이를 ‘성령의 인도하심’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로부터 시작된 70일간의 북한 생활 동안 한 목사는 “각 단체를 만나고 집회, 간담회를 오가며 북한 사회를 더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 목사에 따르면 북한은 여전히 가난하지만 그가 처음 방북했던 1998년과 비교했을 때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 “희망이 보인다”며 “북한 사람들에게는 자력 갱생, 일심 단결의 ‘저력’이 있다”고 전했다. 
 
   
▲ 이날 모임의 사회는 김경호 목사(들꽃 향린교회)가 맡았다. ⓒ에큐메니안
 
또한 북한 사람들은 남한에 대해 예전 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 한 목사는 “북한 사람들이 남한의 생활에 대해 알고 난 뒤 ‘남한처럼 경쟁하며 살기 보다는 북한에서 가난하게 사는 게 낫다’고 한다”며 “이런 점 때문에 체제가 유지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한 목사가 바라본 북한 사람들은 자신들에 속한 체제 변화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그만큼 북한 사람들에게는 통일이 큰 이슈이며 자주 회자되는 주제다. 반면 남한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통일에 대해 얼마나 생각하고 이야기 하고 있는가? 한 목사는 다시 한번 “분단의 비극으로 오는 아픔을 느끼고 해결의 필요성을 각자 삶의 자리에서 절감해야 한다”며 “아픔이 있어야 꿈이 일어난다”고 전했다. 
 
한편, 한 목사는 자신이 작사 작곡한 곡을 모인 이들과 함께 부르기도 했다. 다음은 그가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아 만든 곡 <보이네>의 노랫 말이다.
 
"보이네 보이네 님이 보이네
이제야 눈이 떠 님이 보이네
언제나 여기에 계시는데
눈 멀어 예전엔 몰랐었네
고마와라 님의 사랑 기다림
보이네 보이네 님이 보이네
그립고 그리운 님이 보이네
 
보이네 보이네 통일 보이네
이제야 눈이 떠 통일 보이네
6.15 만남과 공동선언
자주와 평화와 대동단결
조국하나 민족 한몸 한몸
보이네 보이네 통일 보이네
통일 삶 약속으로 통일 보이네 "

김령은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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