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교단에서는 목회자의 은퇴, 노후를 위한 연금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이용할 수 없거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목회자도 상당수가 존재하는 상황은 안타까운 현실을 반영하기도 한다.
이에 한기장복지재단(이사장 문홍근 목사, 이하 한기장) 경기분소에서는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최부옥 목사, 이하 기장) 연금제도의 발전과 보완을 위한 세미나를 진행했다.
지난 20일 세미나에서 한기장 경기분소 소장 이경림 목사는 “목회에 전념해온 노회원 중 50% 가까이 연금을 들지 못하는 ‘연금사각지대’의 목회자들이 있다”며, “노회 차원에서 저소득층 목회자에 대한 지원을 고민하고 있어 이번 세미나를 준비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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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기장 경기분소 운영위원 김광수 목사가 기장 연금제도 개선에 대한 논평을 진행하고 있다. ⓒ에큐메니안 | ||
먼저 박승태 목사의 발표에 의하면, 1978년 은급제도로 시행된 기장의 연금제도는 시행하고 있는 8개 교단 중 세 번째로 문화체육부로부터 법인설립인가를 받았다. 현재 가입자는 1804명(2015년 6월 기준)으로 기금총액 285억, 연금수혜자 408명에게 매월 약 3억원의 연금이 지급되고 있다.
박 목사는 “2014년 한해에 당기순익이 23억에 달하고 있으며, 비교적 안정적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며, “기금운영은 기금관리위원회를 구성, 연기금을 운영하고 있고, 장기 국공채 및 투자적격등급인 회사채 등 대부분 보수적으로 기금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보고에 따르면 연금가입자 수는 총교역자의 57.3%로, 이중 부목사, 준목, 전도사 같은 부교역자의 비율은 28%정도에 머물고 있다. 2015년 납입액은 30만3천원으로 기준 봉급액(2015년 기준 135만원)의 7.7%(10만 4천원)를 목회자 개인이, 15%(19만9천원)를 교회가 부담한다. 그러나 이마저도 납입할 수 없는 교회와 목회자가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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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장 연금재단 이사장 박승태 목사. ⓒ에큐메니안 | ||
이어 한기장 경기분소 운영위원 김광수 목사의 논평이 이어졌다. 그는 “종교인의 고령화로 인한 노후소득 보장, 공적연금제도가 미비함에 따른 보충적 급여를 위해 교회와 교단이 기능한다는 점”에서 연금제도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제점으로 가입률이 그리 높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가입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노회차원에서 ‘연금부담금 지원’, ‘홍보활동 강화’, ‘연금재단 운영의 투명성 확대’, ‘부교역자 가입률 증대’ 등을 제안했다.
또한 퇴직연금 수급자가 401명에 불과한 현실에서 연금수급권 가입기간을 20년에서 10년을 축소해 연금수급권자를 확대할 것을 지적하기도 했다. 여기에 목회자간 소득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한 보조적 기능으로서 연금제도가 실행되기 위해 ‘표준봉급’을 기준으로 납입금을 정하는 기존의 방식과 함께 ‘일정비율을 적용한 교회 상회비 책정’을 주문했다.
발표와 논평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임승철 목사(한기장 경기분소 총무)는 “국공채와 투자적격등급 금융자산이 70%에 달한다. ‘기업의 사회책임과 종교계 기금의 윤리적 투자’ 차원에서 총회연금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고 물었다.
이에 연금재단 박영근 부장은 “8개 개신교 교단의 연금실무자협의에서 투자윤리강령은 논의하고, WCC에서 권장하는 기금 운영제안 가이드를 참고하고 있다”며, “투자 이익이 불확실한 현실에서 안정적인 기금 운영을 위해 보수적인 투자와 적정 이익 보장이라는 두가지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사장 박승태 목사는 “현재 연4% 이익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5%대가 되어야 안정적인 단계가 된다. 또한 매해 신규가입자 70여명이 생겨야 연금 기초가 지속될 수 있지만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노회에서 저소득층 목회자 연금가입 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성화 됐으면 한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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