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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대, 지배구조 개혁, 지역 명품대학으로 거듭 날 것"루터대 김영옥 신임총장 기자 간담회 열어
김령은 | 승인 2015.11.28 14:54
   
▲ 루터대 신임총장 김영옥 총장인 27일(금) 기자간담회를 열었다.(왼쪽부터 황영진 기획처장, 김영옥 총장, 최인 대외협력 처장) ⓒ에큐메니안

루터대 신임총장으로 선임된 김영옥 총장이 지난 27일(금) 기자 간담회를 열고 ‘부실대학’으로 평가 된 바 있는 루터대의 발전계획과 비전을 설명했다. 

루터대는 지난 8월 교육부 대학 구조개혁 평가에서 E등급을 받았다. E등급은 평가 등급 최하 단위로 부실대학으로 분류되어 교육부의 재정 지원이 중단됨은 물론이고 ‘대학평가 및 구조개혁법’이 국회에서 통과 되면 정원감축도 피할 수 없다. 이에 루터대는 ‘구원투수’로 신임 총장 김영옥 총장을 선임, 대학의 발전과 개혁을 모색하고 있다. 
 
목회자도 신학자도 아닌 변호사 출신의 총장
 
김영옥 총장은 지금까지 루터대가 고수해 왔던 목회자 또는 신학자 출신의 총장이 아니다. 김 총장은 모스크바 국제관계대학교에서 국제거래법을 전공해 서울대 외교학과 연구교수, 아주대학교 법학과 조교수, 민주평통 자문위원,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통상전문관, 워싱턴 주립대 초빙교수 등을 역임했다. 목회, 신학과는 거리가 먼 다른 분야의 전문가 인 것. 김 총장은 자신이 총장으로 선임된 경위에 대해 그것은 ‘우연한 일’을 계기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주립대학 초빙교수를 그만두고 한국에 귀국할 당시 김 총장이 출석하게 된 교회가 바로 기독교한국루터회 김철환 총회장이 담임목사로 있는 양재동 벧엘교회였던 것이다. 
 
김 총장은 “당시 김 총회장님의 제안으로 루터대의 이사를 하게 되어 외부 전문가로서 당시 비상대책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게 됐다”며 루터대와의 첫 만남을 설명했다. 그 후 이사회에서 대외적으로 새로운 총장을 공모했으나 적합한 사람이 없다고 판단, 구조개혁을 위해서는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교육에 대한 실정을 잘 아는 사람을 원했다. 김 총장은 “내 이력 중 학교 강의 이력이 인정되어 총장직을 제안 받았지만 3번 정도 고사했다”고 전했다. 김 총장은 목사나 신학자도 아닌 법 전문가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이상의 대안이 없다고 판단한 이사장들의 제안으로 당시 운영하고 있던 로펌을 정리하고 총장직을 받아들였다. 김 총장은 “내 인생에 있어서 루터대 총장직은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에게 맡겨주신 소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우연한 기회에 가게 된 교회가 오늘 이 자리로 이끌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학교를 교회처럼 운영하는 지배구조 개혁 할 것
 
김 총장은 루터대가 지난 교육부 대학 구조개혁 평가에서 E등급을 받은 것에 대해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원인을 분석한 결과 지금까지 총장도 목사님이 하셨고 모든 처장들도 신학과에서 했기 때문에 평가 보고서가 각 과에서 적절하게 취합되지 못했었다”며 “평가원도 다른 학교보다 평가 보고서가 취약한 것을 지적했었다”고 밝혔다. 즉 평가 할 자료가 취약해서 평가할 수 있는 항목이 없었던 것. 김 총장은 “루터대의 대외적, 대내적 노력과 상관없이 제대로 브리핑이 안됐고 평가 보고서에 반영이 안 된 부분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김 총장은 매주 월요일 교무회의를 통해 과에서 그동안 한 실적들을 모으고 그것에 대해 내부적으로 평가해 자료보완을 하고 있는 상태다. 
 
신학과 위주의 학교운영이 낳은 어려움은 이뿐만이 아니다. 김 총장은 “목회자, 신학과 위주의 학교운영은 학교를 교회처럼 운영하는 ‘지배구조’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총장은 학교행정은 종합대학의 위상에 운영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 능력이 있는 교수를 처장급으로 인선해 함께 일하는 방식으로 구조를 개혁했다. 다만 신대원의 대학원장은 신학과 교수를 선임하기로 했다.

지역사회 명품대학으로 거듭나는 루터대 
 
   
 
또한 김 총장은 지금까지 소극적으로 해왔던 대외할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다. 그동안 폐쇄적으로 운영되어 왔던 학교를 개방, 화요일 채플을 오픈해 지역주민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학교 구성원들에게 공유되지 않았던 모든 회의의 결과들을 홈페이지에 올리고 결과를 공유하기로 했다. 김 총장은 “우리학교가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지역사회와 연대하는 것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역사회원들이 학교에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학교 시설을 오픈하고 학교 뒷산을 지역주민들이 산책할 수 있도록 정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역사회와 연합하고, 봉사하며, 하나가되는 지역 명품대학’이 현재 김 총장 취임 후 루터대가 지향하고 있는 목표다. 실제로 김 총장 선임 후 루터대는 용인시(정찬민 시장), 안양 샘병원, (사)아프리카 미래재단과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 중이다. 또한 티브로드 기남방송과 지역주민을 위한 상호 협력방안 MOU 체결을 진행 중이다. 
 
한편, 대내적으로 학생서비스를 개선하는 것도 김 총장에게 주어진 숙제다. 김 총장은 “총장이 되자마자 학교의 모든 방을 열어보며 확인해보니 학생들이 학교 시설에 많은 불만을 품고 있었다”며 “학생서비스를 개선해 학생들의 삶의 질과 교육의 질을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커리큘럼에 대한 외부 검증과 내부 회의를 통해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부의 재정 지원이 중단됨에 따라 가장 큰 우려를 낳았던 장학금관련 부분에 있어서도 신입생에 대한 국가장학금 대체방안으로 학교의 장학기금을 활용할 예정이며 교내 장학금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확보되어 있는 상태다. 
 
사실 교육부의 평가지표는 큰 종합대학에 맞추어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작은 규모의 루터대로서는 큰 종합대학의 ‘백화점식 운영’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교육부의 평가 기준에 맞추는 것은 힘든 실정. 김 총장은 “‘하나님이 다 해결해주신다’는 말은 맞는 말이지만 주어진 현실 속에서 최대의 노력이 있어야 결과도 배가 된다고 생각 한다”며 “몸으로 실천하고 열심히 뛰어다님으로 기도로만 되지 않는 부분을 실천으로 메울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김령은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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