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종로경찰서를 항의 방문한 향린교회 교인들이 규탄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촛불교회)

지난 28일(토) 서울 종로구 조계사 관음사에 은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위로하기 위해 방문한 향린교회 채운석 집사(피택장로)가 경찰과 대치하던 중 공무집행방해로 강서경찰서로 연행된 일이 발생했다.

이에 향린공동체(강남향린교회, 들꽃향린교회, 명동향린교회, 섬돌향린교회)와 촛불교회(최헌국 목사) 예수살기(총무 양재성 목사)가 경찰의 불법연행을 규탄하는 기도회를 지난 30일(월) 서대문 경찰청 앞에서 진행했다.  

최헌국 목사는 “지난 토요일 채운석 집사님은 외롭게 자리를 지키고 있을 한상균 위원장을 찾아 위로하고 기도를 해주기 위해서 조계사를 찾았다. 그러나 경찰들은 이런 만남조차도 차가운 장벽으로 차단했고, 무단으로 가로막았다”며 “이러한 경찰의 부당한 물리력 행사에 항의하는 채 집사님을 경찰은 공무집행방해라는 명목과 함께 폭력적으로 연행시켰다”고 당시의 정황을 전했다.

그는 “부정으로 인한 온갖 거짓과 꼼수로 일관하는 이 정부가 이제는 국민을 강제적으로 통제하고 함부로 해도 되겠다는 그런 생각 속에서 이 같은 일들을 자행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최 목사는 같은 날 기독교긴급시국대책위의 시국선언을 전하며 3일(목) 촛불교회 기도회와 5일(토) 2차 민중총궐기대회에 많은 기독인들이 참여해 평화의 행진에 동참할 것을 전했다. 

김경호 목사 “지난 민중총궐기 당시 13만 명이 서울 도심을 매웠다. 그 정도의 시민이 모인 것은 취미생활로 모인 것은 아닐 것. 그들이 속에 맺힌 한들을 풀어내고, 해소하고자 모인 것”이라며 “정치인들은 이들이 왜 모였는가에 고민하는 것이 기본이지, 막으려고만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 흩어지게만 하고 있다. 애써 올라온 국민들이 모여서 외치는 그런 필요가 없는 사회를 만들어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경호 목사는 “그분들이 외치는 구호를 두려워하지 말고, 주변에서 말하는 달콤한 소리를 무서워해야한다”며 “국민들이 아파하는 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대화하고 설득하고, 경청해야 한다. 학생들, 학자들의 소리를 강제적으로 막는 것은 이 나라의 정치가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최근 경찰들의 과잉 진압 사태를 비판했다.

“종교적 성찰을 하고, 성경을 보고, 심오한 영감을 찾아내는데 시간을 쏟고 싶다. 그런데 요세 제가 하는 일을 보면 너무나 한심하다. 왜 거리에서 우리 국민은 IS가 아니다 라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가? 경찰의 일은 시민을 보호하는 것이지 진압하는 것이 아니다 라는 당연한 소리를 하고 다녀야 하는 제가 한심스럽다"

그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정도를 넘어서고 있다. 국민들을 향해서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래서 종교인들이 몸으로 막기로 결의했다”며 “5일 총궐기에 목회자, 신부, 스님 모두가 나와 국민들의 생명을 함께 보호해 나가겠다. 성직자라도 지켜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촛불교회 측은 담당변호사를 통해 채운석 집사에게 영장이 청구 됐다는 소식을 전했으며, 이들은 성명서와 기도회를 통해 이 문제를 사회화 시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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