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장총회가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팽목항을 찾았다. ⓒ에큐메니안

▲ 미수습자 가족들과 간담회 및 기도회를 진행한 기장 총회. ⓒ에큐메니안

성탄을 앞둔 지난 22일(화) 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 총회장 최부옥 목사)가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을 위로하고 함께 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총회장, 총무, 교회와사회위원회 등 기장의 주요 관계자 10여 명은 팽목항을 방문해 세월호 참사 이후 아직 수습되지 못한 은화 부모님을 비롯한 미수습자 가족들을 만났다.

이는 세월호 참사가 616일째를 맞이했지만, 떠오르지 못한 배를 바라보며 고통받을 가족들을 위로하고, 총회 차원의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서이다.

은화 엄마는 "많은 사람들이 아직 미수습자들이 남아있는지 모르고 있다"며 자칫 청문회와 특조위로 인해 미수습자 문제가 잊혀질 것을 안타까워했다.

또한 “세월호의 진상규명은 선체 인양 없이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며 “지금은 인양을 위해 모든 사람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경호 목사(기장 교회와사회위원회 위원장)는 “미수습자 가족들 입장을 알리는데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나핵집 목사는 “오늘 기장 총회 관계자들이 여기에 온 것은 기장의 전 총회가 함께 하겠다는 의미”라며 “세월호 인양 문제에 총회가 적극적으로 함께 하겠다”고 격려했다.

▲ 세월호 미수습자 '은화 엄마' 이금희 씨가 미수습자 가족들의 상황에 대해 말하고 있다. ⓒ에큐메니안

기도회의 말씀을 전한 최부옥 총회장은 잘못된 세상풍조와 거짓 언론에 휩쓸리지 말것을 당부하며, “정의와 공의의 하나님께서 반드시 여러분의 억울함을 벗겨 주시고, 위로의 때를 열어 주실 것이다. 마음을 다 잡길 바란다”고 위로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성탄을 맞아, 교회가 잊지 않고 이곳을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돌아가셔서 미수습자들과 인양을 위해 많이 알려주시길 바란다. 부르시면 우리가 언제라도 달려가 사정을 알라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기장 관계자들은 진도구청을 방문해 해수부 관계자를 만나 면담을 진행했다. 이들은 면담을 통해 현재 인양과정과 향후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해수부 관계자는 “좋은 기상 상황이 9-10일 정도 연속적으로 이어져야 빠른 작업이 가능하다”며 인양의 완료시점을 내년 7월로 밝혔다.

기장관계자는 “해수부와 총회의 만남이 성사되어 뜻 깊다”며 인양에 대한 해수부와 국민 간의 자유로운 자료공유를 촉구했다.

박준호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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