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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화동 농성 천막 철거, “비닐이라도 쓰고 버텨야죠”7일(목), 용역 100여명 몰려 오전 7시 경 철거 강행
박준호 | 승인 2016.01.07 16:10

   
▲ 철거 현장 옆 유영숙 씨를 위한 미시가 진행되고 있다. ⓒ에큐메니안
   
▲ 유영숙씨는 윤용현씨의 아내로, 윤용현씨는 용산 연대투쟁으로 남일당 경찰의 강제 진압에 목숨을 잃었다. ⓒ에큐메니안

지난 7일(목) 순화동 천막 농성장이 철거됐다. ‘주거권과 생존권 보장’을 외치며 천막농성에 들어간 지 359일 째였다.

유영숙(57)씨는 오전 7시경 용역 100여명이 몰려와 농성장을 강제로 철거했다고 전했다. 본지 기자가 현장에 도착한 10시경에는 이미 철거된 자재들을 트럭에 실어 나르고 있었다. 유영숙씨는 철거현장 옆에서 함께하는 천주교 관계자들과 조용히 미사를 드리고 있었다.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어보였다.

유영숙씨는 “농성장은 철거됐지만, 비닐이라도 덮어쓰고, 계속해서 투쟁할 것”이라며 “많은 분들에게 지금 이 상황을 전해 달라”당부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건설이 낸 업무방해금지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져 법원에 의해 실행된 것일 뿐”이라고 전했다. 재개발 조합 측 사람들 10여명이 현장에 나와 “얼마를 더 받아먹으려고 하느냐?”, “왜 건설을 하지 못하게 하느냐?”, “빨리 합의를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며 유영숙씨 및 함께하는 단체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정오에는 롯데건설 현장 가림 막 아래 자리를 잡았던 유 씨를 용역들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고해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유 씨는 바닥에 쓰러졌고, 그대로 누운 상태에서 농성을 이어나갔다. 매주 목요일 마다 현장에 나와 유 씨의 건강을 살피던 김이종 한의사(청년한의사협회)는 “유 씨의 혈압이 굉장히 높아 위험한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그동안 순화동 농성장을 함께 지키며, 연대해오던 향린교회 및 기독대책위는 이번 사태에 관련해 ‘규탄대회’와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계속해서 연대할 것을 밝혔다.

   
▲ 용역들에 의해 끌려나간 유영숙씨가 바닥에 드러누워 농성을 이어갔다. ⓒ에큐메니안
   
▲ 철거되고 있는 순화동 농성장. ⓒ에큐메니안
   
▲ 버려지는 자재들. ⓒ에큐메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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