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의가 이뤄지기 하루 전인 지난 7일(목) 농성을 하고 있는 유영숙씨 뒤로 교계 및 시민단체, 서울시 관계자, 롯데 측 관계자, 철거 집행 관계자들이 뒤섞여 있다. ⓒ에큐메니안

지난 8일(금) 순화동 농성 합의가 이뤄졌다. 순화동 농성 천막이 법원에 의해 철거된 지 하루만의 일이다. 

그동안 순화동 문제에 함께한 이원호 사무국장(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은 “철거 이전부터 롯데 측과 합의가 이어지고 있었다”며 “지난 11월, 합의 과정에서 양측의 이해가 충돌하면서 합의가 중단되었다”고 전했다. 

양 측의 합의가 중단 된 상황에서 다시 합의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던 것은 2009년 용산참사 당시 변론을 맡았던 김형태 변호사가 나섰기 때문이다.

▲ 이원호 사무국장. (사진출처: 비마이너)

이원호 사무국장은 “농성이 장기화 되는 것을 우려한 김 변호사가 유영숙씨를 만났다. 농성이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협상을 재기해야 하지 않겠냐 하면서 협상의 권한을 유영숙씨로부터 위임받았고, 다시 합의과정이 이뤄지고 있었다” 

“지난 7일에 이뤄진 갑작스런 철거집행은 그 사이에 이뤄진 것으로, 롯데 측의 업무방해금지가처분신청이 집행 된 것이다. 이에 서울시가 중재에 나섰고, 집중적으로 협상을 해서라도 이 사태를 마무리 짓자 라는 서울시의 제안이 있었다”

이에 철거 다음날인 8일(금) 유영숙씨, 롯데, 진상규명위, 서울시 모두가 동의한 상태에서 장시간 논의 끝에 합의가 이뤄졌다.

이원호 사무국장은 합의 결과에 대해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가게를 잃은 유영숙씨가 작게라도 다시 장사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합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박준호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