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목) 안철수 의원이 NCCK를 예방했다. (왼쪽부터) 안철수 의원, 김영주 총무,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에큐메니안

가칭 ‘국민의당’ 창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 의원이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14일(목)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를 찾아 김영주 총무와 면담을 가졌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수유에 있는 4.19 민족묘지에서 참배를 드린 후,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과 함께 NCCK를 방문했다.

김영주 총무는 안철수 의원에게 “카메라는 좀 익숙해지셨느냐?”며 인사를 건넸고, 안 의원은 “처음에는 렌즈만 보였는데, 일주일 정도 지나니 찍으시는 기자들 얼굴이 보이더라. 그러면서 좀 편해졌다”고 답했다.

한상진 위원장은 4.19묘지참배를 전하며, “4.19를 통해 민주주의가 이 땅에 확립이 됐고, 보편적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국가로 세계에 등극됐다”며 “그런 현장을 보면서 깊은 감동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독교에 여러 교단이 있지만, 이곳(NCCK)이 넓은 의미에서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이끈 중요한 정신적인 지주로, 많은 목사님들이 정말 열심히 하셨다”며 “한국 민주주의를 이끌고 투쟁한 분들이 활동하셨던 이곳에 와서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NCCK를 방문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앞으로 ‘국민의당’이 제대로 서려고 하면 국민들을 대변할 수 있어야 한다. 힘들게 사는 사람, 차별 당하는 사람, 삶이 고달픈 분들에게 희망을 주고, 대한민국 공동체를 만들어나가는 일에 국민의 당이 앞장 설 것”이라며 “기독교를 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유대, 연대, 협력을 세우는 길을 걷고 싶다. 그런 일을 하는데 NCCK가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

▲ 안철수 의원과 김영주 총무가 대화 중 웃음을 짓고 있다. ⓒ에큐메니안

안철수 의원은 “소외된 사람들, 사회적 약자들을 대변하겠다는 것은 저희들의 가장 중요한 목표이다”며 “성실한 사람들이 대접받고 타인에 대한 배려가 있는 나라, 실패한 사람에게도 다시 기회를 주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것이 지금 함께 모인 사람들의 공통적인 목표로 간절하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다시 희망을 걸고, 성원해주시는 만큼 저희는 결과로 만들어서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영주 총무는 “NCCK는 항상 약자의 편에 서있는 것이 사명인데, 힘없는 사람들, 약한 사람들 편에 야당이 서주시기를 바란다”며 젊은이들이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도록 불평등한 구조를 변화시켜 달라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김 총무는 “자기반성의 길을 걷고, 새롭게 하지 않으면 매너리즘에 빠지고, 또 그 세력에 안주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초심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며 “초심을 잃지 말고, 우리 사회가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의견들을 분출하며,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행복한 선택의 지평을 넓혀 달라”고 전했다. 

한편 안철수 의원 일행 관계자는 오후에는 서울 명동성당을 방문해 염수경 추기경을 예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준호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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