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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아줄기세포연구’, 유일한 해법인가?생명 윤리 논란 벗어날 수 없어 … ‘성체 줄기 세포 연구’가 대안
오마이갓 | 승인 2005.07.05 00:00

이승구(wminb) wminb@dreamwiz.com

배아복제를 하여 그로부터 배아줄기세포를 이끌어내고, 그런 배아줄기세포를 원하는 세포로 분화시켜 인간의 난치병을 치료하는 방법에 대한 많은 이들의 관심이 대단하다.

   
황우석 선생님 팀의 작업이 세계 속에서 우리나라의 자존심을 높이는 일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이런 기회를 사용해서 우리나라가 Biology Technology의 강국임을 드러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난치병 치료에 이런 방법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가운데서 아직 명확하게 우리 앞에 현실로 주어진 것도 아닌 것을 마치 곧 다가올 일로 여기면서, 얼마 후면 그런 치료법을 사용할 수 있는 듯이 생각하는 일이 우리 주변에 만연해가고, 예수 믿는 이들조차도 아무런 의식 없이 같은 기대를 가져가는 일도 많은 상황이다.

먼저 우리는 배아줄기세포연구가 아직 그렇게 현실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황우석 선생님 팀에서도 이 점은 아주 분명히 언급하고 있다. 오히려 지금은 성체줄기세포연구를 인간의 난치병 치료에 실용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좀더 가깝게 와 있다는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의 성체줄기세포연구 전문가의 한 사람인 강경선 교수는 이미 몇 년 전에 성체줄기세포연구에 대해 다음과 같이 보고한 일이 있다:

   
 심장마비 환자의 골수줄기세포를 채취해 이를 손상된 심근조직에 다시 투입, 심장 기능을 호전시키는 실험이 성공을 거두었다. 즉, 독일 하노버의과대학 심혈관 실장 헬무트 드렉시어 박사가 2003년 11월10일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AHA) 학술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심장마비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골수줄기세포를 채취해 재투입하는 이른바 세포요법이 효과가 있음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드렉시어 박사는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20명에게만 세포요법을 실시한 결과, 3개월 후 심장마비 직후 34%까지 손상되었던 좌심실의 손상 부위가 14%로 줄어들고 5-6개월 후에는 좌심실의 펌프 기능이 7% 호전되었으며, 이에 비해 세포요법을 받지 않은 비교그룹은 펌프 기능 호전 정도가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강경선, <생명을 살리는 성체줄기세포 ) 오히려 target=_blank>http://plaza.snu.ac.kr/~kangpub>)오히려 현실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은 방법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은 매체의 문제 때문이기도 하지만, 전문가들이 솔직하게 모든 면을 잘 밝혀주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더구나 성체줄기세포를 연구하고 그로부터 줄기세포 치료 방법을 찾아가는 것은 윤리적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도 줄기세포연구를 하며 인간의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된다.

   
올해 초부터 시행되는 우리나라의 생명 윤리 및 안전에 대한 법률을 이용해서 법적 허락을 받아 실험하는 것이므로 황 교수님 팀의 연구가 아무런 윤리적 문제가 없는 듯이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 허락을 받아 연구하는 것을 허용한 우리나라의 법으로는 문제가 없을 것이나, 예를 들어서 독일에서는 법적으로 그런 실험을 하지 못하도록 한 문제를 아무런 윤리적 문제가 없는 것으로 말하며 무시하도록 하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다.

또한 배아줄기세포연구 허용이 낳을 수 있는 미끄러운 경사길 논의의 문제점을 간과하기 어렵다. 아무리 허락 받은 배아연구라고 해도 배아를 마음대로 복제하며 사용하여 실험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더 문제가 있는 상황으로 우리를 이끌어가기 쉬운 것이다.

특히 수정 순간부터를 인간의 생명의 시작으로 보는 기독교 윤리적 입장에서는 배아에 대한 실험이나 배아복제의 시도와 배아복제에 근거해 배아줄기세포를 이끌어 내어 일정한 방향으로 분화를 유도하여 가는 것의 문제점을 강하게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도 많은 그리스도인조차도 이런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가 만연하고 있다.

관련된 문제를 기독교적 관점에서 명확히 이해하며 배아복제의 문제와 혹시 이로부터 나올 수도 있는 인간복제와 관련된 문제, 그리고 그 토대가 되는 동물복제에 대한 기독교적인 정리를 위해서 이 모든 문제를 비교적 쉽고도 자세히 다룬 책을 잘 읽고 명확히 이해한 터에서 생각하며 그리스도인들 사이에서 같은 사상을 공유하고, 나아가서 이 세상에도 바른 여론을 형성하는 일에 힘써야 할 그리스도인들에게 <인간복제, 그 위험한 도전>(서울:예영, 2003)을 읽어 보기를 권한다.

   
이미 2년 전에 나온 책이나 이런 문제가 제기될 것을 분명히 지적하면서 그에 대한 기독교적 관점에서의 비판을 시도한 이 책을 읽고 많은 이들이 토론하면서 기독교적 의견이 형성되고, 배아복제에 반대하는 전세계의 보수적 그리스도인들과의 연대를 위한 기초를 마련하고, 특히 생명 문제에 대한 그런 보수적 태도를 일반사회 속에서도 전달하여 전 사회가 배아복제에 반대하는 강한 법률과 여론을 형성하는 독일사회 속의 건전한 시민들과의 연대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원한다.

이 책의 말미에서 저자가 부탁하듯이, 우리들이 이 땅의 진정한 생명 지킴이 역할을 할 수 있기 바란다. 우리가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면 그리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이승구 /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부총장(조직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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