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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시국대책위, 위안부합의 규탄 기도회감리교 목회자, 신학생등 모여 위안부 합의 완전무효 촉구
김령은 | 승인 2016.02.02 16:00

   
▲ 일본군 위안부 합의를 규탄하는 감리교시국기도회가 1일(월)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렸다 ⓒ에큐메니안

지난해 12월 28일 이루어진 한일 ‘위안부’합의를 규탄하고 ‘완전무효’를 선포하는 감리교 시국기도회가 감리교시국대책위원회(집행위원장 진광수 목사) 주최로 1일(월)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렸다. 이번 시국기도회는 소녀상 옆에서 20여일 째 노숙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대학생들과 감리교 소속 목회자, 신학생, 기독인 등 40여명이 함께했다.

기도회 시작에 앞서 ‘청년외침’(대표 이정기 목사)이 오프닝 공연으로 ‘언니의 봄’, ‘조율’을 불러 모인 이들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선물했다.

매일 밤 울어
가족들 생각에
오늘도 시린 가슴 쓸어내려
참고 또 참고 또 참아내면
배울 수 있을 거야 무언가

지금 내 모습
부모님 안다면
가슴 저려 우시겠지 분명
그리 두껍지 않은 봉투와 함께
물론 잘 있어요 난 정말 엄마

일어나자 일 가야지
꽃도 피었고
고향이 날 부르잖아
가야지 가야만 해
다시는 나 다신 돌아오지 않아
이 곳에

-청년외침 3집 <언니의 봄> 中-

   
▲ 청년외침의 오프닝 공연 ⓒ에큐메니안

영하 9도를 웃도는 날씨. 빌딩 숲 사이로 칼바람이 부는 가운데 모인 이들은 손을 맞잡고 ‘가난한 사람들과 병든 사람들을 편애하시는 하나님’께 전쟁이 끝나도 가해국과 피해국, 두 국가로부터 다시 폭행을 당하는 할머니들을 돌보아 주시기를 기도드렸다.

또한 모두를 대표해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기도를 맡은 임하나 회장(감리교신학대학원 총여학생회)은 “당신의 가여운 딸들이 예나 지금이나 고통당하고 있다”며 “긴 세월 아파하고 울부짖은 당신의 딸들에게 능력 있고 권세 있는 말씀을 허락하시어 당신의 위로와 따듯한 사랑을 나누게 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하는 한편, “자신의 잘못을 사죄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들을 부디 그냥 두지 말아주시고 이들을 바로잡지 못하는 이들 또한 불쌍히 여겨 달라”고 간구했다.

   
 
더불어 노해민 목사(NCCK 화해통일위원회 부장)는 12월 28일에 이루어진 치욕적인 합의 무효를 위해 기도했다. 노 목사는 “잔악한 침략 전쟁으로 그 아픔이 가슴에 사무쳐 한이 되어 있는데 아무 일도 없었던 양 그냥 덮어버리려고 하는 이들의 악함을 용서해 달라”며 “악한 계획이 무효가 되는 그 길에 아무 힘없고 부족하지만 저희들이 최선을 다해 나서겠다”고 결단 하기도 했다.

기도에 이어 ‘소녀상 지킴이’로 노숙 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대학생 대표 강경남 씨(청춘의 지성)의 현장의 증언이 있었다. 김 씨는 “예전에 수요 집회에 나오신 할머니께서 ‘너무 아파서 그래서 이렇게 나오는 거야.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말라고.’ 라고 하셨던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며 “우리 모두 집에 있는 게 불편하고 가슴이 아파서 나온 사람들이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겪으셨던 일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한일 위안부 합의가 무효화 될 때까지, 아베총리와 일본정부가 할머니들에게 진심으로 사죄 할 때까지 열심히 싸우겠다”는 의지와 포부를 전했다.

   
▲ 그리스도인의 응답, 홍보연 목사(맑은샘 교회) ⓒ에큐메니안
그리스도인의 응답을 맡은 홍보연 목사(맑은샘교회)는 ‘하나님의 나라와 회개의 선포’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홍 목사는 “어린 시절 강제로 끌려가 일본 군인들의 성노예로 인간이하의 취급을 받고 몸과 마음의 고통과 한을 평생 안고 살아오신 분들이 제 나라 정부로부터도 존중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에 우리는 일본과 한국 정부를 비판하고 그 합의의 무효를 선언하며 위안부할머니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또한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의 화해와 평화는 가해자가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고 사죄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며 “성경에 형제가 죄를 짓거든 꾸짖고 회개하거든 용서해 주라고 했다. 우리가 일본에 대해 그들이 제국주의 망상에 빠져 침략전쟁, 학살, 수탈, 학대한 것에 대해 꾸짖고 회개토록 하는 것은 우리의 한을 풀고자 할 뿐만이 아니라 예수의 말씀에 순종하여 화해하고 구원고차 하는 것”이라고 합의에 대한 ‘완전무효’선언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 목사는 ‘책임자 처벌 및 피해자들이 수용할만한 법적 배상’과 ‘이 모든 것을 역사책에 올바르게 기록하고 후손들에게 가르칠 것’을 일본에게 요구하며 “이런 일들이 진정성 있게 이루어질 때 비로소 용서와 화해가 이루어지고 평화가 만들어 질 것”이라고 전했다.

홍 목사는 “사람이 위에서 군림하고 지배하고 착취하는 나라를 힘써 거부하고 진리와 정의와 사랑으로 돌아가는 것이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는 일”이라며 “우리는 예수의 제자로서 일본과 박근혜 정부에게 그리고 둘 사이에서 불의한 훈수를 두고 있는 미국에게 ‘회개하라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촉구해야한다”며 말씀을 마쳤다.

이날 모여진 헌금은 진광수 목사가 ‘한일 위안부 합의 무효를 위한 대학생 대책위원회’에 전달해 응원과 격려의 뜻을 전했다.

   
▲ 헌금을 전달하는 진광수 목사와 대학생 농성단 대표 김경남 씨(청춘의 지성) ⓒ에큐메니안

예배는 조화순 목사(산돌교회 원로목사)의 축도로 마무리 됐다.

“신이기를 거부하고 인간을 위해 인간의 몸으로 오신 하나님이 고통당하는 이들과 함께 하시기를”

한편 시국상황과 관련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감리교시국대책위원회는 오는 4일(목) 오후 3시 백남기 대책위 농성장(종로5가 서울대병원)을 지지 방문할 계획이다.

   
▲ 축도를 맡은 조화순 목사(산돌교회 원로목사)는 모인 청년들에게 '투표를 반드시 해야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에큐메니안

김령은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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