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화) 아현감리교회에서 열린 NCCK 제97주년 3.1절 기념 연합예배에서 참가자들이 만세 삼창을 외치고 있다. ⓒ에큐메니안

각 교단 관계자들이 입례행진을 하고 있다. ⓒ에큐메니안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총무 김영주 목사)가 제97주년 3.1절 기념 연합예배를 지난 1일(화) 아현감리교회에서 드렸다.

NCCK 3.1운동 100주년기념사업준비위원회(위원장 조경열 목사)가 주관한 이번 연합예배에는 천도교 등 각 교단 관계자 및 일반인 200여명이 참여했다.

예배 전 ‘3.1운동과 기독교’란 주제로 강연이 진행됐는데, 강연을 맡은 김승태 박사(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는 “3.1운동에서 기독교인은 굉장한 역할을 감당했다”며 이들이 갖는 의의를 설명했다.

그는 “3.1운동에 참여한 이들은 죽음을 각오한 자발적 참여로 그들이 민족대표로 참여한 것 자발적으로 죽음을 각오하고 한 참여이다”며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것은 죽음을 각오한 신앙적 결단”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들은 비폭력저항을 선택했다. 악한세력으로부터 도덕적 우위를 선점하는 중요한 일이다. 만약에 3.1운동이 폭력시위를 하려고 했다면 많은 인원이 참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종교계의 연합 추진, 자유, 평등, 정의, 평화라고 하는 인류의 보편적인 이념을 추구, 신앙적 결단에 의한 참여를 들어 “3.1운동은 한국기독교의 사회, 현실참여의 좋은 모범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기독교인들이 3.1운동을 계획하고 조직했던 것은 자신들의 헤게모니를 잡기위한 것이 아닌 순수하게 민족의 해방을 위해 죽음을 각오하고 항거한 것. 그들은 거사 후의 권력구조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 어떤 이들은 이점을 한계로 지적하기도 하지만 역으로 보면 이 운동이 얼마나 순수한지를 입증해주는 것”

김승태 박사(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에큐메니안

김승태 박사는 “역사적 과제인 민주화 운동과 통일운동을 가장 앞서서 이끌던 이들도 기독교인들이고, 가장 걸림돌이 되어온 것도 기독교인”이라며 “3.1운동을 새롭게 인식하고, 교훈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박사가 내세운 3.1운동의 정신은 타종교와 연합하는 ‘포용성’, 민족의 평화를 위한 ‘자기희생’으로, 그는 “이들이 가졌던 3.1정신이야말로 현재 우리들이 민족사적인 과제인 자주적 민주화와 평화적 통일을 위해서 절실히 요구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역사적인 맥락에서 기독교인의 현실참여는 정치적문제가 아닌 신앙적 결단을 요구하는 신앙적 문제이고, 하나님과 역사와 민족앞에서 기독교인으로서 이웃에 대한 책임의 문제”라며 “한국교회는 올바른 인식을 통해 이 운동을 지속적으로 활성화 시키고, 그 정신을 계승 발전 시켜 민족의 자주적 민주화와 평화 통일 등 역사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기독인들의 3.1정신 계승을 강조했다.  

이어진 예배에는 독립선언문 낭독이 있었는데, 천도교 종무원 김인환 원장과 기장 여신도회전국연합회 이명순 회장이 순서를 맡아 낭독했다. 이후 이들은 3.1운동 정신을 염원하는 만세삼창을 외치며 모든 순서를 마무리 했다.

김영주 총무는 “몇 년 간 열리지 못했던 3.1절 기념 연합예배가 100주년 앞두고, 성사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교회가 한국사회가 함께 하겠다 라는 마음으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회가 조직됐다. 100주년을 맞아 3.1절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는 일에 노력하겠다”고 다가올 3.1절 100주년에 대한 NCCK의 포부를 밝혔다.

이명순 회장(기장 여신도회 전국연합회)과 김인환 원장(천도교 종무원)이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에큐메니안

박준호 기자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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