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연대는 7일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공부문 노동3권 보장을 비롯한 교섭을 거부하는 정부를 규탄하고 대정부 투쟁을 선포했다. ⓒ 이철우 기자 / 참말로

공공부문노조연대회의(공공연대)는 7일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공부문 노동3권 보장을 비롯한 교섭을 거부하는 정부를 규탄하고 대정부 투쟁을 선포했다.

공공연대는 그동안 정부에 ▲행정·교육·의료·공공서비스 부분의 사회공공성 강화방안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노동3권 보장과 일자리 창출방안 등 공공부문 전반 문제 해결을 위한 내용에 대해 교섭을 요구해왔다.

공공연대는 총리면담 요청과 대정부 요구안 설명회 개최 요청 등이 거부된 데 대해 “정부가 사용자로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총리실과 국무조정실은 서로 책임을 떠넘긴 채 교섭을 거부하는 구시대 반노동자 관료행태를 반복했다”고 지적했다.

권승복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지난 6일 행정자치부가 지침을 내려 ‘공공노동자 결의대회’를 봉쇄하기 위해 사진채증과 사법처리 등을 지시했다”며 “군사정권시절이나 있을 법한 정부의 반노동자 행태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혜옥 전교조 위원장도 “교육은 이제 모든 국민의 권리가 아니라 돈 놓고 돈 버는 투기의 장이 되고 있다”며 “사회공공성 확보는 어린아이들 교육에서부터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공공연대는 지난 6월 26일부터 7월8일까지 ‘공공연대 국토종단 전국대행진’을 진행하여 공공부문 신자유주의 정책에 대한 사회쟁점화와 공공부문 대정부교섭요구의 필요성 등을 홍보한 바 있다.

공공연대는 오는 8일 광화문 우체국 앞에서 여는 ‘공공노동자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공공연맹 총파업(11일~13일), 한미자유무역협정 협상 저지를 위한 민주노총 총파업 투쟁(12일)에 결합할 계획이다.

이들은 또 7월 말부터 하반기 대정부 총력투쟁계획을 마련해 8월 말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노동기구(ILO) 아태지역총회에서 정부의 반노동자 정책을 규탄하며 하반기 대정부 투쟁에 들어간다.

공공연대는 공공부문 5개 노동조합(전국공공운수사회 서비스노동조합연맹,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국교수노동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대학노동조합) 조합원 35여만 명을 포괄하고 있으며 사회공공성 강화와 한미자유무역협정 저지, 공공부문 노동3권 쟁취를 투쟁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들의 교섭 요구와 관련, 공공연대에 속해 있는 공무원노조와 교수노조 등 비합법 노조와는 대화를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각 부처별로 개별교섭을 진행하라는 입장이다.

---------------------------------------------
* 이 기사는 인터넷신문 '참말로'에 실렸습니다.

이철우 기자  cyberedu@par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